김연아 프리 드레스 ‘이렇게 깊은 뜻이’
레 미제라블 시대상 반영 '소박함'
뱀파이어의 키스에서도 반전 매력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른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을 위한 드레스 리허설을 마쳤다.
김연아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 진행되는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뱀파이어의 키스)에서 69.97점을 받아 1위에 오른 김연아는 생애 두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에 바짝 다가서있다. 경기 직후 열린 순서 추첨에서도 24번을 뽑아 6조 맨 마지막 선수로 나선다. 김연아 경기시간은 11시 46분이 될 예정이다.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은 소설과 영화로 널리 알려진 ‘레 미제라블’이다. 드레스 색깔은 진한 회색과 카키색 계통의 어두운 의상으로 심오한 의미가 내재돼있다.
‘레 미제라블’ 작품의 인물들이 당시 시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사람들이었기에 화려함보다는 소박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제작됐으며 김연아가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의상의 네크라인이나 소매주름, 비즈장식 등에서도 시대적인 느낌이 잘 살아있다.
앞서 연기를 펼친 쇼트 프로그램 의상도 마찬가지다. ‘뱀파이어’라는 주제에 맞게 어둡고 음산한 느낌을 주는 가운데 치마는 회색과 하늘색이 섞인 다소 밝은 색의 원단을 사용해 반전을 선사했다. 이는 뱀파이어에게 매혹된 여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순수함을 드러내고자 한 것으로, 흑백 영화와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한편, 세계선수권 프리스케이팅은 공중파 SBS가 17일 오전 9시 30분부터 생중계되며 김연아는 11시 46분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김연아 세계선수권 일정
- 17일 오전 9시 30분 공중파 SBS 생중계, 김연아 4조 6번째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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