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네' 문재인이 영화표 매진시킨 사연은?
트위터 통한 영화관람 '번개팅' 제안…현장으로 보폭 넓힐지 관심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트위터 정치’를 넘어 ‘현장 정치’로 발을 옮기는 모습이다.
10일 문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공동체’를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영화가 있어 추천합니다”라며 “'춤추는 숲' 함께 보시겠습니까? 6/10 (월) 저녁 7시30분 아리랑씨네센터에서 영화 번개 있습니다. 관람 후, 시간되시는 분들은 막걸리 한잔 하셔도 좋고요”라고 썼다. 지지자들에게 이른바 ‘급(急)만남’을 제안한 것이다.
그의 인기는 금세 증명됐다. 문 의원이 이 영화를 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당일 해당 시간의 영화표가 매진된 것이다. 문 의원은 얼마 지나지 않아 트위터에 영화를 소개하는 블로그 주소를 링크한 뒤 “오늘 번개하기로 한 '춤추는 숲' 영화표가 매진됐다고 합니다”라며 “혹시 오셨다가 자리가 없어 헛걸음하실까 염려되어 알려드립니다. 비록 오늘 함께 못하시더라도 좋은 영화이니 한 번쯤 보시길 권합니다”라고 적었다.
뒤늦게 영화 관람을 하고자 했던 사람들은 문 의원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없었던 것.
최근 문 의원은 장기간의 침묵을 깨고 트위터에 다양한 현안들과 관련해 글을 올리며 ‘온라인 소통’에 힘을 쏟고 있다.
처음에는 자신의 소소한 일상이나 도서를 추천하는 정도였지만, 서서히 시간제 일자리, 진주의료원, 밀양송전탑,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 여야대표 국회연설 일시, 남북당국회의 등으로 트위터 의제 폭을 넓혔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아예 ‘오프라인 만남’을 추진한 것이다. 이곳에서도 문 의원은 편한 분위기 속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터놓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다큐멘터리 영화 ‘춤추는 숲’은 공동육아, 대안학교 등으로 유명해진 서울 마포구 성미산 마을의 ‘공동체적 삶’을 다뤘으며 지난달 23일 개봉했다. 민주당 최민희·무소속 송호창 의원실 주관으로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상영됐으며,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이 이번 달 1일과 7일 각각 측근들과 단체관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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