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단체 연합해 조속한 국정조사 요구
대학가에 이어 천주교 단체들도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21일 천주교 9개 단체는 '국정원 대선개입과 및 검경의 축소수사를 규탄하는 천주교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시국선언문 첫머리에는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마태10, 26)’라는 성서 구절을 시작으로 해당 사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시작됐다.
이들은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해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비난하는 공작을 저지르고 이를 조사해야하는 경찰은 사실을 은폐하려 축소수사하는 부정을 저질렀다"며 "여기서 끝나지 않고 법을 수호해야하는 검찰은 불구속 기소와 같은 가벼운 처벌로 이 사건을 덮으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우리 천주교 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민주주의에서 가장 신성하게 보장받아야 할 국민주권의 기본인 선거가 탐욕에 눈먼 정치권력에 의해 더렵혀진 사건으로 규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우리의 결의는 곧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의를 우리 삶의 자리에서 실현하기 위한 길임을 믿는다”면서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에 대해 조속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천주교 시국선언에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사회사목부 등을 비롯한 9개 단체가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