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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2차 정보유출 대조해보니…가맹점주도 털렸다


입력 2014.04.01 10:51 수정 2014.04.01 11:23        김재현 기자

국민카드, 가맹점주 14만여명…농협카드, 3만5000여명 항목 추가 유출

지난 1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신용카드사 개인정보 불법유출사고와 관련된 안내문이 비치되어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카드 3사 개인정보유출 결과 2차 유출로 확대된 가운데 일반 고객정보 외에 카드사 가맹점주의 신상정보가 추가로 새어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유출 카드사에 대한 특별검사를 진행한 금융감독당국이 검찰의 1, 2차 정보유출 원본을 대조한 결과 모두 17만5000여명이 추가 유출됐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검찰로부터 2차 추가 정보유출 원본을 받아 해당 카드사 고객여부를 확인하고 1차 때 유출된 1억800여만건과 대조작업을 벌인 결과 국민카드에서 가맹점 원장이 추가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유출된 수는 14만여명의 가맹점주의 개인정보다.

금감원 관계자는 "롯데카드와 농협카드의 경우 유출 피해고객은 100% 일치했지만 국민카드만 14만여명의 가맹점주들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유출된 14만명 중 카드정보는 새어나가지 않았으며 이름, 주민번호, 집주소, 전화번호 등 추가로 유출됐다"고 말했다.

롯데카드의 경우 검찰의 1차 발표 때 유출된 시기였던 2013년 12월 고객정보와 2차 유출시기인 작년 12월 고객정보와 100% 일치해 추가 유출되지 않음을 확인했다.

다만, 농협카드의 사정은 다르다. 1, 2차 정보 유출된 고객수는 일치했지만 이 중 3만5000여명의 고객정보 중 2개의 항목이 추가로 유출됐다.

이에 롯데카드를 제외한 국민카드와 농협카드는 안전행정부와 함께 추가 유출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통한 본인 확인 열람을 비롯해 이메일이나 서면으로 알리는 작업을 협의 중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추가 유출을 확인하기 위해 본인 열람 서비스 등 홈페이지 시스템을 빠른 시일내에 구축할 예정"이라며 "전화나 문자서비스의 경우 스미싱, 파밍 등 보이스피싱 피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메일이나 우편을 통해 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전 직원 박모씨는 카드 3사를 돌며 1억400만건의 고객정보를 빼내기 전 8050만건의 고객정보를 훔쳤다. 카드사별로는 국민카드 5370만건, 농협카드 2430만건, 롯데카드 250만건이다. 이들 정보는 박씨가 나중에 훔친 1억400만건과 대부분 겹친다.

검찰 수사 결과 박씨는 훔친 카드사 고객정보 8050만건을 조씨에게 팔아넘겼다. 조씨는 2012년 8월부터 1년간 이씨 등 두 명에게 7300만원을 받고 다섯 차례에 걸쳐 카드사 고객정보 7800만건(국민카드 5370만건, 농협카드 2430만건)을 팔았다. 또 대출중개업자 김씨(400만건)와 한씨(70만건)에게 판매했다. 이렇게 조씨가 팔아치운 개인정보만 8270만건이다.

금감원은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특검을 이번 주까지 마무리 짓고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재현 기자 (s89115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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