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갤러리아 프리미엄 전략, 면세점에도 통하나
8월부터 영업이익 내고 있어...명품관과의 시너지 구상
"여름 성수기 영향도 있지만 8월부터 이익도 내고 있고 기존 대형 면세점들과 규모면에서는 이길 수 없겠지만 갤러리아의 네임 밸류를 이어가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갈 예정입니다."
지난 11일 제주국제공항 3층에 위치한 갤러리아 듀티프리(면세점)에서 만난 차영수 갤러리아 면세점 관리파트장의 말이다.
지난 6월 28일 정식 오픈한 갤러리아 면세점이 프리미엄 전략으로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들의 쇼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난 영향도 크지만 갤러리아의 프리미엄 전략이 관광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평가다.
차 파트장은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90% 이상이 중국인이라는 점에서 기존 면세점들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붉은 색을 브랜드나 매장 인테리어에 많이 사용하지만, 갤러리아 면세점은 그들의 코드에 맞추기보다 좀 더 고급화 쪽으로 리드할 수 있는 콘셉트로 잡은 것이 오히려 중국인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갤러리아 면세점의 매장 콘셉트나 쇼핑백, CI 등에는 검은색과 회색 등을 사용해 튀지는 않지만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했다.
로고 서체도 1950년대부터 역이나 공항 게시판에 사용했던 '스플릿플랩(split flap)' 서체를 사용해 빈티지함을 강조했다.
이런 전략이 통해서인지 갤러리아 면세점은 8월부터 이익을 내고 있고 일평균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4000여명 정도 출국하는데 갤러리아 면세점 영수증 발급건수는 2000여건에 달한다.
규모는 100여평에 불과하지만 입점 브랜드는 103개나 됐다. 국내 및 수입 화장품들이 많이 차지하고 있고 담배도 중국보다 한국이 저렴하다고 중국인들이 선호했다.
중국인들이 선호해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MCM도 10평 남짓으로 가장 큰 규모의 매장을 차지하고 있었다.
구찌그룹 계열의 주얼리 브랜드 '키린(Qeelin)'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갤러리아 면세점에 입점했다.
키린은 프랑스 브랜드이기는 하지만 중국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맡고 있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라고 한다.
또 좁은 공간이지만 매장 한편에 유아용품 존도 마련해 놨고 제주지역 면세점 최초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었다.
현재 팝업스토어에서는 'K-BAG POP UP'이라는 제목으로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국내 브랜드 헤지스, 라빠레뜨, 지나미의 백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초 출시한 면세점 멤버십카드도 지금까지 2000명 넘게 가입했고 일평균 약 60명이 가입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는 12월 갤러리아 면세점은 MD개편을 통해 고급화를 본격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에 카지노가 있어 재력 있는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이유다.
갤러리아에서 직수입하고 있는 이태리 명품 브랜드 스테파노 리치의 액세서리도 12월 입점 예정이다.
갤러리아 면세점은 현재 스테파노 리치 향수를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이 병당 80만원이 넘는데도 불구하고 판매가 꾸준히 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갤러리아 면세점은 명품 프리미엄 시장을 이끌고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과의 연계 방안도 구상 중이다.
갤러리아명품관 역시 중국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 차지하고 있고 강남권에서 백화점 중국인 매출 1위를 하고 있을 정도로 중국인들이 중요한 고객이다. 갤러리아는 이런 충성스런 중국인들을 제주도 면세점까지 연계하고 싶은 것이다.
또 관세청 관할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시내면세점에도 진출해 규모를 키우고 싶은 뜻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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