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독일전 참사? 내가 뛰었다면 0-16 패”
부상으로 빠진 독일전, 1-7 대패 아쉬움
“독일은 브라질보다 강했다” 패배 인정
“내가 있었다 해도 결과가 달려졌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브라질 신성’ 네이마르(23)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독일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네이마르는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축구 매체 ‘삼바 풋’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전 결과를 되돌릴 수 없다”며 “독일은 정말 훌륭한 팀이었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내가 경기에 나섰다면 독일에 0-16으로 패했을 수도 있다. 1-0이나 5-0으로 승리할 수도 있었다.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면서 “(그러나) 준결승전에서 독일은 분명 브라질보다 강했다”고 덧붙였다.
삼바 군단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축구 강국이다. 월드컵 전 대회 출전은 물론 5차례나 정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정작 자국 월드컵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사상 첫 대회 정상을 노렸던 1950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우루과이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준결승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했다. ‘미네이랑의 비극’이었다.
브라질은 공격수 네이마르의 부상, 수비수 치아구 시우바의 경고 누적으로 인해 전력상 큰 손실을 안고 독일과 맞붙었다. 신구 조화가 완벽히 이루어진 ‘전차 군단’ 독일은 브라질의 약점을 완벽히 파악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심리전에서 독일 선수들은 성미 급한 브라질 선수들을 압도하며 월드컵 역사상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경기 후엔 네이마르가 있었다면 승패가 뒤바뀔 수도 있었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실제로 브라질 축구에서 네이마르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이 같은 분석에 대해 네이마르 자신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월드컵 이후 성장을 거듭하며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에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23경기에서 17골을 터뜨렸다.
네이마르는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다음 세대를 이끌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