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 IoT 이어 VR·AR 부상, AI 주목
IoT, 가전과 자동차로 일상생활에서의 영향력 키워
VR과 AR에 이어 AI, 이제 꿈은 현실이 된다
지난 6일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9일 폐막한 'CES(Consumer Electoronic Show) 2016'에서는 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술들의 부각도 주목을 받았다.
최근 몇 년간 이슈였던 사물인터넷(IoT)과 웨어러블에 이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인공지능(AI) 등 기술들이 전시장 곳곳에 나타나는 모습은 마치 이들이 전기전자·자동차·로봇 등 다양한 산업군에 침투해 있는 모습을 연상케 했다.
◇IoT와 스마트홈의 만남, 일상생활 속으로 깊숙히 침투=""IoT는 미래가 아니라 이미 현실이다.“
이번 행사에서 '실생활에 녹아든(In Sync with Real Life) IoT'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 사업부문 사장이 언급한 이 말은 IoT가 이번 전시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잘 표현한 말이 됐다.
IoT는 IT뿐만 아니라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군에서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 솔루션들이 선보였다. 가전에서는 스마트홈을 내세우며 TV뿐만 아니라 냉장고·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다른 가전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또 스마트카를 내세운 자동차분야에서도 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폭스바겐·BMW·토요타·아우디 등이 IoT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 구현 방향을 제시했다.
사용자와 사물의 위치와 상태 등을 측정, 분석하는 이 기술은 이제 웨어러블기기 뿐만 아니라 스마트홈과 스마트카로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가는 것 뿐만 아니라 새로운 분야에서 신 시장 창출까지 기대하게 하고 있다.
IoT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기업들의 경쟁과 협업도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홍 사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BMW·코닝·골드만삭스·아스콧 등 다양한 산업군의 업체들과 협력을 발표했다.
또 LG전자는 구글의 IoT 플랫폼인 '브릴로'의 1차 파트너사에 이름을 올렸고 완성차업체 폭스바겐과는 차량과 스마트홈을 연결하는 새로운 IoT 기술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 밖에 OIC와 올신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 등 사물인터넷 표준화 단체들을 중심으로 한 업체들의 제휴 강화도 주목되고 있다. 이는 향후 IoT 확산과 시장 성장에 기여하게 되면서 IoT가 산업 전반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침투하는 기술고 부각될 전망이다.
◇VR·AR·AI, 다양한 산업과 결합으로 미래 기술로 부각=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그리고 인공지능(AI)도 미래의 핵심 기술로 부각됐다.
VR헤드셋 기기로 삼성전자가 '기어VR‘을, 오큘러스는 ’오큘러스 리프트‘, HTC는 ’바이브‘를 각각 전시하며 기술과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기어VR 4D 체험존'과 오큘러스 전시부스에는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인파가 끊이지 않으면서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VR은 이제 단순히 보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조작을 하려는 사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데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으로 이번에 전시된 모바일VR용 핸드모션 컨트롤러 '링크'도 이러한 흐름에 맞춘 것이다.
AR(Augmented Reality)도 VR과 함께 미래 기술의 한축으로 입지를 강화한 모습이었다. 현실과 가상 중간지점에 서 있는 AR은 아직 기술과 산업 수준이 초기 단계다. 아직까지는 먼저 개념으로 등장한 VR보다도 뒤에 있지만 향후 성장은 VR과 함께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강현실 기기 전문업체 ODG(오스터하우트 디자인그룹)이 스마트안경 신제품 ‘R-7 글래스’를, 소니도 AR기기 ‘스마트아이 글래스’를 각각 내놓은 가운데 MS는 오큘러스와의 제휴를 통해 게임기 '엑스박스 원(Xbox One)'를 무기로 선보였다. LG전자도 국내 최초로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로봇 청소기 '로보킹 터보 플러스'를 전시했다.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현실과 가상이 뒤 섞이는 현상을 체험하려는 이들로 관련 전시부스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몰렸다. 앞으로는 게임뿐만 아니라 헬스케어와 물류 등 다양한 산업으로 적용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I는 VR과 AR에 비해 전면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인프라와 같은 가장 기본적인 기술로 주목받았다. 자동차에서의 자율주행과 드론과 로봇 등에서 동작원리는 다양한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을 통해 이뤄져 구현되는 기술로 AI는 이러한 기술의 핵심이다.
최근 머신러닝과 딥러닝이 AI 기술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자동차 관련 업체(120여개)뿐만 아니라 로봇과 드론 등 관련 업체(200여개) 들고 행사에 대거 참여하면서 AI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점점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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