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스마트가전 기본 탑재 기능되나
TV·냉장고·세탁기·셋톱박스 등 IoT 연동 활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간 결합으로 가전의 IoT화 속도
TV와 냉장고, 세탁기에 이어 셋톱박스까지 중대형에서 소형가전까지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탑재되고 IoT 허브를 통해 연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또 스마트홈과의 연계 과정에서 통신기술에 기반한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되면서 IoT가 스마트가전을 위한 기본 필수 탑재 항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가전업체들의 화두는 단연 IoT 였다. 이들은 다양한 최신 스마트기능에 최첨단 IoT 기술을 적용한 TV·냉장고·세탁기 등 가전 제품들을 선보이며 가전에서도 본격적인 IoT 시대가 개막했음을 알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과 가전 등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서 잘 활용될 수 있는 IoT를 구현하는 혁신 기술과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 이내인 2020년까지 가전 전 제품을 연결해 가전제품의 스마트화를 선도하는 한편 소비자의 일상생활에서 IoT를 실현하는 신기술 및 신제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도 스마트가전과 IoT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IoT 시대를 앞당겨 나가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인수한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내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 제품을 포함해 200여개의 인증된 기기와 서비스 파트너와 연동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가 잘 구축돼 있다.
스마트싱스의 기술력은 최근 선보인 ‘패밀리허브’ 냉장고에서도 잘 나타났다. ‘스마트싱스’의 허브가 동글로 지원돼 냉장고에서 집안의 조명이나 IP 카메라 등 다양한 IoT 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스마트씽큐 센서’(SmartThinQTM Sensor)를 공개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스마트씽큐 허브’(SmartThinQTM Hub)를 새로이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CES 2016’을 통해 일반에 처음 선보인 스마트씽큐 허브는 지름 4cm 크기의 원형 탈부착형 장치로 집안의 가전제품과 스마트폰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장치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올 상반기 중 국내 출시할 예정으로 이를 기반으로 홈 IoT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홈과의 연계 과정에서 통신기술에 기반한 다양한 IoT 서비스와 결합되면서 IoT가 스마트가전을 위한 기본 필수 탑재 항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도 IoT 서비스 확대를 위해 셋톱박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전 제품들과의 연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이동통신 등 무선 서비스 분야에서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고 미래 신성장동력인 IoT 매개로 한 서비스로 신 시장 창출에 전력해 나간다는 목표다. IoT 서비스가 대부분 통신망을 통해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이통사들의 다양한 서비스에 맞춰 가전 제품의 IoT 강화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가전업체와 통신업체간의 접점이 주로 스마트폰으로만 이뤄져 왔다면 IoT의 확산은 이를 다양한 가전 제품으로 확대시킬 것”이라며 “시장 선점을 위한 IoT 플랫폼 경쟁도 치열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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