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빨리 정국이 안정됐으면...’
콘텐츠 산업, 내수 경기 침체에 영향 많이 받아
조속한 정국 안정으로 게임산업 규제 완화 및 지원 기대
게임업계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이 한시라도 빨리 수습되길 희망하는 분위기다. 콘텐츠 산업이 내수 경기 침체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다 정부의 규제 및 지원 정책과도 연괸돼 있기 때문이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9일 탄핵안 가결로 정국의 혼란이 지속돼 게임 산업 전반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정 혼란이 계속될수록 경제상황 역시 안 좋아지면서 경제상황의 침체가 곧 가정의 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게임 산업은 소위 말하는 의식주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침체된 경제 상황에서 소비가 더욱 직접적으로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수 비중이 큰 중소 게임업체는 이같은 정세에 따른 악영향을 더욱 크게 받을 것”이라며 “이는 비단 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영화와 연극 등 콘텐츠 산업 전반에도 해당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새로운 경제 정책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이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더불어 국가 주력산업도 흔들리는 상황에서 게임이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게임 분야는 사용자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사용자들의 유동성도 높아 이번과 같은 정치적 이슈에 따른 게임 산업의 직접적인 파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다만 게임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시기인 만큼 하루빨리 정국이 안정 돼서 게임 산업 규제 완화가 재추진되고 새로운 지원정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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