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일취월장' 지방은행 퇴직연금 수익률 속내는


입력 2017.03.15 11:00 수정 2017.03.15 11:24        배상철 기자

퇴직연금 수익률 지방은행이 시중은행보다 우수

지역 밀착 관계형 영업이 수익률 높였다는 분석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금리도 영향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방은행들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저금리 시대 퇴직연금 수익률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방은행이 내놓은 상품들의 약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밀착 영업이라는 특수성이 빛을 발하며 가입자들에게 대형 시중은행보다 나은 수익을 안겨주고 있어서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확정기여형(DC) 원금보장상품의 1년 수익률은 대구은행이 2.26%로 가장 높았다. 제주은행과 부산은행이 각각 연 1.94%와 연 1.9%로 뒤를 이었다.

시중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우리은행이 1.79%, 국민은행이 1.74%, 기업은행이 1.74% 등으로 1% 중반에 머물렀다.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확정기여형 상품 역시 지방은행의 수익률이 좋았다. 수협은행이 1.18%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제주은행 1.16%, 대구은행 0.91%, 경남은행 0.49%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확정급여형(DB)에서도 제주은행이 2.01%를 기록해 가장 좋은 수익률을 보였다. 개인형은 수협은행 1.44%, 신한은행 1.26%, 농협은행 1.23, 제주은행 1.21% 등으로 집계됐다.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은 퇴직금을 재원으로 하는 제도로 확정기여형, 확정급여형, 개인형 중 선택이 가능하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은 기업이 기여할 부담금 수준을 노사가 사전에 확정하는 방식으로 운용 결과와 실적에 따라 퇴직급여가 지급되며 운용 주체는 근로자다. 확정급여형은 퇴직 시 지급할 급여 수준을 노사가 사전에 약정하는 방식으로 근로 기간과 임금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 운용 주체는 기업이다.

지방은행들이 퇴직연금에서 좋은 수익률을 기록한 배경에는 관계형 영업이 꼽힌다. 퇴직연금은 노동조합이나 기업에서 운용하는 데 지방은행 관계자들이 정기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새로운 상품과 시장동향을 안내해 상대적으로 수익률 개선의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시중은행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금리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은행들은 퇴직연금을 펀드, 정기예금 등에 투자해 운영하는데 지방은행의 정기예금이 시중은행보다 높기 때문이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지방은행들의 노력도 있었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상품선정위원회를 매달 열어서 수익률을 체크하고 세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고객들이 퇴직금에 예민한 만큼 계속해서 신경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상철 기자 (chulch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배상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