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희정, '전두환 표창' 비난할 자격 없다"
새벽 12시 15분 MBC '100분 토론'출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21일 문재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 발언에 대해 안희정 충남지사는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광주 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후보가 자신의 안보관을 강조하다 생긴 말실수로 상처받은 사람들이 있지만, 학살세력 후예들과 손잡고 권력을 나누겠다는 분들은 비난할 자격이 없다"며 보수 정당과도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는 안 지사의 '대연정'을 공격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19일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사진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코너에서 특전사 복무 때 사진을 보여주면서 "당시 제1공수여단 여단장이 전두환 장군, 반란군의 가장 우두머리였는데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말해 논란이 인 바 있다. 이에 안 지사 측은 "(문 전 대표가)과도한 안보 콤플렉스에 걸린 게 아닌지 의심된다"라고 비판했고, 이 시장 측도 "국민들은 문 전 대표의 정치관과 역사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민주당 경선이 ‘네거티브 공방’으로만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후보들은 문 전 대표의 발언이 본 취지와 왜곡된 면이 있다며 공세 수위를 낮추는 분위기다.
안 지사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문 전 대표의 발언은 군 복무를 성실히 했다는 애국심 강조 끝에 나온 발언이지 5·18 광주정신을 훼손코자 한 발언이 아니었다"며 "그가 하고자 했던 발언의 취지를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지지자들에게 "경선 캠페인이 네거티브로 흐르지 않도록 품격과 절제가 있게 말하고 상대를 존중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은 오는 22일 새벽 12시15분부터 MBC '100분 토론'에 출연, 토론회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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