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터뷰] 위너가 밝힌 '4인조' 그리고 '군입대'
멤버 남태현 탈퇴 후 4인조 재정비
14개월 만에 신보 발매…컴백 기대
멤버 남태현 탈퇴 후 4인조 재정비
14개월 만에 신보 발매…컴백 기대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올 한 해 만큼은 팬들과 함께 보내고 싶고, 원 없이 활동하고 싶다.”
목마른 위너였다. 2016년 2월 1일 신곡 발표 후 1년 2개월 만에 컴백했다. 멤버 남태현의 탈퇴로 재정비도 해야 했고, 다양한 음악적 변화도 시도하느라 시일이 걸렸다. 그렇게 오랜 기간 팬들은 묵묵히 그들을 기다렸고, 그들은 이제 팬들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YG의 ‘위너’가 4월 4일 4시 4인조로 돌아왔다. 참 의미가 남다를 터. 4인조로 재정비가 되면서 무대 위 안무나 자리배치도 달라졌고, 재정비 시간으로 인한 긴공백을 보내면서 음악적으로, 팀워크적으로 보다 단단해졌다.
위너는 기존 색을 유지하지만 동시에 공백기를 무색하게 할 만큼 업그레이드 된 결과물이 필요했다. 그렇게 만들어낸 곡이 ‘REALLY REALLY(릴리릴리)’와 'FOOL'이다.
이번 싱글 앨범 ‘FATE NUMBER FOR'는 멤버 강승윤과 송민호 이승훈의 작사, 곡으로 탄생됐다. 이번 앨범 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작사, 작곡한 신곡들을 전곡 타이틀곡으로 정하고 올해 말까지 지속적으로 분산 발표할 계획이다. 공백기 없이 강행군을 펼치며 팬들과 소통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앨범 발표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위너는 “1년 2개월 만에 컴백이지만 이번에는 그 공백기를 크게 못 느꼈던 것 같다”면서 “개인 활동이나 예능, V라이브 등을 통해 활동했지만 팬들이나 음악을 기다린 분들은 오랜 시간을 기다렸을 것이다. 죄송하기도 하고 떨리고 설레기도 한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4인조 정비 후 첫 활동이라 어쩔 수 없이 빈자리를 느끼실 수도 있을 거에요. 하지만 계속 거기에 머무를 수는 없죠. 이번에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도록 심기일전해서 앨범 준비를 했어요.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들 기대해 주세요.”
수록곡 ‘REALLY REALLY(릴리릴리)’와 'FOOL(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감성적인 곡 위주로 했다면 ‘릴리릴리’는 풋풋한 사랑을, ‘풀’은 위너만의 색깔이 담기면서도 이별한 후의 심경을 담은 가사가 좋은 곡”이라면서 “음악 색깔의 변화가 아닌, 다양한 음악의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이 두 곡 역시 상반된 색깔의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POOL(풀)’을 작사한 강승윤은 “보통 작업을 할 때 래퍼들은 랩 부분의작업을 위주로 하지만 이번의 경우, 소울풍의 곡으로 래퍼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어서 직접 다 썼다”면서 “무엇보다 ‘릴리릴리’라는 곡과는 정반대의 곡을 만들고 싶었고, 그렇게 처절한 이별을 담게 됐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오랜 공백기를 통해 각자 자기발전의 시간을 가졌다는 위너는 다양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강승윤은 “‘슈퍼스타K’를 통한 록커의 이미지가 크다. 개인적으로 벗어나고 싶은 부분도 있고, 무엇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젊은 층이 좋아하는 곡들을 습득하려는 노력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송민호도 “평소 랩을 하거나 노래를 할 때 목소리 톤이 부담스럽게 들리는 거 같아서 편한 톤으로 되고자 노력했다”고 거들었다.
김진우는 “보컬에 좀 더 신경을 많이 쓰고자 연습했다”면서 “6개월 정도 현대무용을 했는데 표현력이나 무대에서의 자신감을 얻은 거 같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음을 시사했다. 이승훈도 “음악적으로나 가수로서 성장도 했지만 나이를 먹음으로 인한 내면의 성숙도 된 것 같다”면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보내는 법, 생각을 바꾸는 시간, 보다 성숙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낸 거 같아 만족스럽다”고 미소를 지었다.
5인조에서 4인조로 재정비가 된 것에 대해서는 “안무의 변화만 있을 뿐”이라며 보다 더 강해진 팀워크를 더욱 더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곡 작업을 하면서 무대 위 춤 추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알게 됐다. 색깔의 변화가 아닌 다양한 음악적 시도로 인한 위너의 또 다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같은 소속사 선배 그룹인 빅뱅의 대체라는 인식에 대해서는 “군입대로 인한 완전체 공백기가 있을 수는 있지만 감히 대체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빅뱅처럼 항상 성장하는 그룹이 되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 하루하루 전진하다보면 빅뱅의 공백을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서 성장하는 위너 역시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저희도 시기가 되면 군입대를 하겠죠. 걱정을 하거나 조급해하고 있지는 않아요. 물론 어느 덧 20대 중반이 돼 시기가 당겨지기는 했지만 현실적으로 아직 걱정을 하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군입대 전까지는 할 수 있는 모든 활동과 후회 없이 무대에 서고 싶어요. 아마도 올 한 해는 최고로 많은 활동을 할 거 같습니다.”
위너 멤버들은 ‘릴리릴리’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한 LA 방문을 통해 컬쳐쇼크를 받았다고 말했다. 자유로운 삶 속에서 춤추고 노래하면서 자연스레 나오는 그 음악상에 많은 것을 느끼는 기회를 얻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 만큼 새로운 무대와 다양한 음악, 음악적 성숙함 등 멤버 재정비를 통해 외향적 변화 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꾀한 위너가 ‘YG 차세대 주자’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행보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와 응원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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