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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훈풍에 스팩 주가 '껑충'...투자자 주의보 '발령'


입력 2017.04.14 06:00 수정 2017.04.14 09:08        김해원 기자

스팩, 합병 공시나 풍문으로 급등...대우SBI스팩 1호는 99%까지 상승

주가급등 스팩은 합병대상기업 신주 줄어들어 합병 무산 가능성

본격적인 IPO 훈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주가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우량 중소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에 마중물 역할을 해온 스팩 주가가 급등하면 합병이 무산될 수 있고 합병 후에는 주가 하락세를 걷는 경우도 빈번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훈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에 마중물 역할을 해온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주가가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팩 주가가 급등하면 합병이 무산될 수 있고 합병 후에는 주가 하락세를 걷는 경우도 빈번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업체는 총 16곳이다. 올해도 고려시멘트·넷게임즈·켐온·토박스코리아 등이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합병 기대감으로 인한 이상 주가급등 현상도 잇따르고 있다.

박스코리아와의 합병 공시 이후 대우SBI스팩 1호는 주가가 99.8%까지 껑충 뛰었다. 주가가 급등한 스팩의 경우는 합병 대상기업이 받을 수 있는 신주가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향후 합병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지난해 스팩과 합병상장한 직후 시초가 대비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는 상장사는 단 4곳뿐이다.

스팩은 다른 기업과 합병을 목적으로 상장하는 회사로 유망 기업과 합병한 뒤 주가상승으로 인한 투자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만약 상장 3년 이내에 합병에 실패하게 되면 투자자에게 공모자금의 연 1~2%안팎의 이자를 돌려주고 해산한다.

합병 전에는 기업 가치가 낮아 액면가(2000원)에서 주가 변동이 없지만 최근 스팩의 경우도 풍문에 의해 이상 급등현상을 보이고 있어 최근 해명공시가 늘어나는 추세다. 2015년 상장한 하나금융투자의 하나머스트 3~5호 스팩은 상장 후 액면가를 유지했지만 풍문에 의해 주가가 출렁었다. 한국거래소는 선박펀드 코리아 01~04호에 대해 투자위험종목 지정으로 인한 거래정지를 예고한 바 있다.

유망 기업과의 합병 정보가 유출됐더라도 자산가치(공모금액) 대비 치솟은 스팩은 합병 무산으로 이어지기 쉽다. 합병 대상 기업 입장에서 불리한 합병비율은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국내 상장 스팩은 50여곳으로 이날 평균 주가는 2100원 수준이다.

또한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기업의 주가도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한 코스닥업체 셀바스헬스케어(옛 자원메디칼)와 지엘팜텍, 쎄노텍의 이날 종가는 각각 5050원과 3580원, 3410원으로 합병상장 직후 시초가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 아울러 스팩합병으로 상장한 해마로푸드서비스(-40.40%), 지란지교시큐리티(-29.18%), 썸에이지(-28.06%), 퓨쳐스트림네트웍스(-17.12%), 정다운(-9.58%), 삼성전자 등 대형주 쏠림 현상으로 코스닥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하락세를 걸었다.

합병 전에는 기업 가치가 낮아 액면가(2000원)에서 주가 변동이 없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스팩의 경우도 풍문에 의해 이상 급등현상을 보이고 있어 최근 해명공시가 늘고 있다. 2015년 상장한 하나금융투자의 하나머스트 3~5호 스팩은 상장 후 주가 변동이 거의 없었지만 이후 널뛰기를 반복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합병 이슈 이외에 스팩의 주주가 정치인과 연관돼 있다는 풍문 등으로 인해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며 "다만 기존 2000을 훌쩍 뛴 스팩의 경우는 합병 대상 기업에서 가져갈 신주가 줄어들어 매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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