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분기 순익 9971억원…설립 이래 최대
그룹 핵심이익 증가·수익성 개선 큰 힘
비은행 부문 이익기여도 48%로 확대
신한금융지주가 올 1분기에 1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한금융은 20일 올 1분기 99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1분기(7714억원) 대비 29.3%, 직전 4분기(6121억원) 보다 62.9% 증가한 실적으로 2001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이다.
이번 실적의 가장 큰 특징은 은행과 비은행 그룹사가 고른 경상 이익 개선을 실현한 가운데 마진 반등으로 그룹의 핵심이익 기반인 이자이익의 흐름이 꾸준히 개선됐고 전략적 비용절감과 자원 재배치 가속화로 판관비가 감소했다는 점이다.
1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은 카드 충당금 환입 3600억원(세후 2800억원)을 제외하면 약 7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이익 규모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또한 그룹 수수료 이익도 은행의 수익 증대 노력에 힘입어 성장세를 회복했으며, 카드, 금투, 생명, 자산운용 등 주요 비은행 그룹사들의 실적 개선과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48%로 크게 높아졌다.
그룹 및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 인하 후에도 안정세를 유지하며, 수익성에 기반한 대출 운용과 유동성 핵심예금 증대를 통해 전분기 대비 각각 0.04%포인트 반등했다.
이에 따라 그룹 이자이익은 1조87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 증가했다.
지난 2012년부터 그룹차원에서 전략적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인 효과가 이어지면서 1분기에도 판관비가 전년동기 대비 0.7% 줄었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534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 감소했으나 작년 1분기에 인식한 법인세 수익(이연법인세 자산) 1900억원 효과를 제외하면서 경상수준의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리보도 순이익은 24.7%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4018억원을, 신한금융투자는 460억원을 각각 1분기 순이익으로 거둬들였다. 이 밖에 신한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308억원, 신한캐피탈은 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실적이 다소 주춤했던 주요 비은행 그룹사의 수익력이 회복돼 은행과 함께 그룹 손익 증가에 고르게 기여하면서 그룹의 경상이익 규모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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