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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전 LGU+ 부회장, 중국 ‘화웨이’ 고문 맡아


입력 2017.05.12 16:46 수정 2017.05.12 16:46        이호연 기자

화웨이 고문총괄직 수행

양사 협력 제고↑... 일각에선 아쉬움도 표출

이상철 전 부회장. ⓒ LG유플러스

이상철 LG유플러스 전 부회장이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 본사 고문직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상철 전 부회장은 지난 3월 말 LG유플러스의 상임 고문 임기를 마치고, 최근 화웨이의 고문 총괄(Chief Advisor)을 수행중이다.

이 전 부회장은 2001~2002년 KT 대표이사, 2002~2003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이후 2009년 LG텔레콤-데이콤-파워콤 등 LG계열 통신3사의 합병법인 대표이사(CEO)로 선임됐다. 2016년 2월까지 LG유플러스를 이끌다 1년간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정보통신부 장관부터 통신사 수장까지 두루 거친 이상철 전 부회장은 국내 최고 통신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상철 전 부회장은 2013년 화웨이로부터 롱텀에볼루션(LTE) 장비를 처음으로 도입하며 양사 파트너쉽 구축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가성비가 뛰어난 화웨이 장비를 도입해 LTE 초기 시장 선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화웨이 장비에 대한 보안 이슈가 불거지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업계는 이 전 부회장이 행보를 두고 상반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우호적인 LG유플러스와 화웨이의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며, 한국 업체의 중국 진출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반면 상징적인 인물이 최근 국내 통신 및 전자 업계의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화웨이로 갔다는 사실에 불편한 기색도 역력하다.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고문 임기가 끝나자마자 사드 배치로 시끄러운 중국 화웨이로 자리를 옮긴 사실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화웨이는 1987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장비업체이다. 장비는 물론 스마트폰 등 단말 분야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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