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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제친 류현진, 실력보다 멘탈의 승리


입력 2017.06.08 09:30 수정 2017.06.08 10:5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로버츠 감독, 류현진 12일 선발 등판 확인

COL전 10실점에도 이후 계속 안정적 투구

마에다를 제치고 선발 자리를 꿰찬 류현진.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마에다 겐타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당당히 선발 자리를 꿰찼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워싱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을 통해 “류현진이 12일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오는 주말 신시내티 3연전을 앞두고 10일 리치 힐을 등판을 확정했다. 이후 11일은 마에다, 12일에는 부상에서 돌아오는 알렉스 우드의 등판이 유력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지난 6일 리그 최고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워싱턴을 상대로 무려 7이닝을 소화하는 등 최근 계속된 호투를 펼치면서 결국 선발 후보 가운데 가장 부진했던 마에다가 불펜으로 강등됐다.

물론 눈에 보이는 것은 성적이지만 결국에는 류현진 멘탈의 승리다.

어깨 부상 이후 2년 동안 제대로 된 공을 뿌리지 못했던 류현진은 올 시즌 힘겨운 선발 경쟁에 직면했다. 한 때 리그 최강의 커쇼와 그레인키에 이은 팀 내 3선발의 위상은 온데간데없었다.

출발 또한 부진했다. 콜로라도, 컵스 등 강팀들을 상대로 첫 4경기에서 4연패를 당했다. 특히 5월 12일 콜로라도전에서는 데뷔 이후 최초로 10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데뷔 첫 보크를 기록하는 등 정신적으로도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무너지지 않았다. 한 때 불펜으로 강등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최근 3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6이닝 1실점, 7이닝 4실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거듭했다. 140km 중반 대에 머물던 구속도 최근 워싱턴을 상대로는 151km까지 나왔다.

한 경기만 미끄러져도 선발진 탈락이 유력했던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불펜 강등에 대한 우려에도 “전혀 없다. 선수가 경기 전부터 그런 생각을 한다면 좋아질 게 없다”는 강철 멘탈을 과시하기도 했다.

반면 마에다는 달랐다. 5월 한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최근 경기 내용이 계속 좋지 못했다. 실제 마에다는 최근 2경기 연속 4이닝 투구에 그치며 실망감을 안겼다. 실점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타자와의 정면 승부를 제대로 펼치지 못하며 투구수가 계속해서 늘어났다.

실점을 내주면 선발 경쟁에서 밀려난다는 부담과 압박감이 알게 모르게 마에다를 짓누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멘탈이 좀 더 강했던 류현진이 마에다를 제치고, 선발 경쟁의 최종 승리자가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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