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8일 KT&G에 대해 아이코스 판매 개시 후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며 담배 수출 호조 및 홍삼 이익 확대로 2분기 실적 호조가 전망된다고 8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32,000원을 유지했다.
한국희 연구원은 "일각에서 예상하던 드라마틱한 담배 시장 변화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며 "당분간 아이코스 우려로 눌려있던 주가 회복 국면이 기대되고 주주환원 정책 강화 시 추가 밸류에이션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필립모리스의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가 사전 판매에 이어 6월 5일부터 CU 편의점 통해 본격 판매되고 있는데 아직 판매 데이터 확인되지 않고 있어 제품의 성공 여부를 가리기는 너무 이르다"며 "아이코스 출시 전 투자자들의 최대 우려는 일본처럼 이 제품이 한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 KT&G의 펀더멘털을 훼손할지 모른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한국 소비자들은 일본 흡연자들과 달리 이미 전자담배를 경험했다"며 "따라서 실내 흡연이 불가능하고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전통 담배 대비 흡연 만족도가 낮다는 측면에서 아이코스 또한 기존 전자담배의 일종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울러 "또 BAT가 곧 아이코스와 유사한 형태의 전자담배인 ‘GLO’를 출시할 계획을 밝혔고, KT&G도 전자담배 양산 체제를 갖춘 것으로 판단되어 우려했던 아이코스의 독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한 "관세청에 따르면 4월 담배 수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8% 증가, 올 들어 누계 기준 약 20%의 성장률 기록했다"며 "이미 연결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하는 해외 담배 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국내 홍삼 부문(연결 이익의 13% 비중)의 이익 확대가 이어지면서 2분기 이후에도 실적 호조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