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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이주열 두 경제수장 첫 만남 "경제상황 인식 공유…자주 소통"


입력 2017.06.13 14:35 수정 2017.06.13 14:37        이미경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임기 첫날 국회 방문 이어 두번째 한은 방문

김동연 부총리, 한은 중요한 기관 강조

새 정부의 첫 경제사령탑과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상황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며 소통에 나서기로 했다.

김동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두 경제 수장은보다 긴밀하게 상호협력해 재정 및 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과 성장 잠재력 확충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일 임명된 김 부총리는 새정부 첫 경제사령탑에 임명된지 나흘만에 이 총재를 만났다. 공식일정으로는 임기 첫날 새 정부의 숙원과제로 인식돼있는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구한뒤 이어 한국은행 방문이 두번째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 로비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김 부총리가 도착하자 직접 8층에 있는 영접실로 안내했다. 이후 김 부총리는 금융통화위원, 한은의 임원들과의 상견례를 가진후 비공개로 환담을 나눴다.

곧바로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김 부총리는 "취임첫날 국회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은행을 찾은 이유는 우리 경제를 운용하고 끌고가는데 있어서 한은은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이라며 "한은을 찾은 것도 총재에 대한 리스펙트(존경)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총재는 "국내 가계부채와 청년실업, 노동시장 등 여러 구조적 문제를 부총리께서 쌓아오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이에 한은도 본연의 임무인 통화정책을 운용하면서 경제팀과 공유하고 적절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위기극복을 위해 당시 경제금융비서관이었던 부총리님과 일했던 기억이 나서 감회가 새롭다"고 답했다. 앞서 김 부총리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맡고 있을 때 이 총재는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부총재를 역임했다.

이후 이어진 오찬에서도 두 수장은 경세상황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는 등 경제전반에 대해 자유로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두 경제수장의 첫 회동은 향후 재정과 통화정책이 어떤 조합을 이루게 될지에 대한 밑그림을 그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오찬 회동을 마친후 "경제 현안에 대한 인식에 의견을 같이 했다"며 "정부와 한국은행이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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