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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도 사퇴’ 기술위에 달린 패장 슈틸리케 운명은?


입력 2017.06.14 15:08 수정 2017.06.14 15: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대한축구협회, 이르면 15일 기술위원회 회의 개최

슈틸리케 감독 거취 결정 내릴 듯, 사퇴 유력

슈틸리케 감독의 운명이 빠르면 15일 결정된다. ⓒ 데일리안DB

한국 축구를 위기로 몰아넣은 카타르 대표팀의 호르헤 포사티 감독이 경기 직후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다. 패장도 아닌 승장이 사퇴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14일(한국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포사티 감독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승리 후 사의를 표명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종예선에서의 졸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듯하다. 결국 한국을 꺾고 A조 최하위에서 탈출한 것은 그가 카타르에 안기고 가는 마지막 선물이 됐다.

오히려 최근 잇따른 졸전을 펼치고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졸지에 ‘좌불안석’이 됐다.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이지만 그는 카타르전 패배 후 거취를 묻는 말에 “내가 답할 수 없다. 내 손에 달린 게 아니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서 말하겠다”며 결정을 유보한 상태다.

결국 공은 기술위원회에 넘어갔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르면 15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 NFC에서 기술위원회 회의를 열고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논의할 예정이다.

개최 명목은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 평가지만 사실상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이 이 자리에서 논의될 것이 유력하다. 슈틸리케 감독과 한국 축구의 이별은 이미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의 빠른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 ⓒ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는 이미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놓치고 말았다. 한국이 최종예선에서 졸전을 거듭하자 지난 4월 긴급 기술위원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협회는 슈틸리케 감독의 유임을 결정했다.

당시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3경기 결과에 따라서 다음에는 또 다른 변화가 있을 수도 있고, 러시아 월드컵 마지막 경기까지 갈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묘한 여운을 남겼지만 그때와 지금 한국 축구는 변화가 없다.

이번에 기술위원회가 열린다면 또 다시 유임을 할 명분이 현재로서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카타르 포사티 감독이 A조 2위 한국을 꺾고도 자진 사퇴하면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슈틸리케 감독 역시 물러나야 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빠른 일처리가 진행됐더라면 서로 간에 좀 더 아름다운 이별이 될 수 있었겠지만 포사티 감독의 돌연 사퇴로 축구협회와 슈틸리케 감독 모두 상황이 더 난처해지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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