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기강’ 잡기 나선 김영춘, 부적절 처신 직원에 대기발령

“3관 버리고 환골탈태 주문했는데…충돌 언행 A과장, 소속기관으로 인사조치 할 계획”

“3관 버리고 환골탈태 주문했는데…충돌 언행 A과장, 소속기관으로 인사조치 할 계획”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임 열흘 만에 부적절한 처신을 한 공직자에게 대기발령을 내리는 등 공직기강 잡기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1일 김 장관이 인천 운항관리센터를 방문했을 당시 선박안전기술공단 관계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해수부 A과장에 대해 인사 조치를 했다고 28일 밝혔다.

해수부는 대기발령을 낸 A과장에 엄중히 경고하고, 추후 소속기관으로 인사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앞서 취임사에서 해수부 공무원들에게 “관행(慣行)대로만 일하는 자세, 관망(觀望)하고 눈치 보고 자기 앞길만 관리하는 보신주의, 관권(官權)의 완장과 특권의식 등 이른바 '3관의 자세'를 버리라”며 자기혁신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김 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행대로 일하지 말고 3관을 벗자고 했는데, 제 주문과 충돌되는 언행이 있어 우선 인사조치를 했다”면서 “모든 직원이 환골탈태하는 자세로 거듭나야 하고 다시는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엄중하게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과장은 김 장관이 인천 운항관리센터를 방문해 공단의 업무보고를 받고 돌아간 직후 공단의 관계자에게 보고 내용을 문제 삼는 과정에서 삿대질과 반발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