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소비자 피해 우려 vs 쇼핑 신기원'…SNS쇼핑몰에 엇갈리는 시선


입력 2017.07.07 06:00 수정 2017.07.07 06:12        손현진 기자

온라인 판매 사업자 꾸준히 늘고…소셜 마케팅 관련 피해상담도 급증

새로운 쇼핑 콘텐츠로 보는 시각도 만만찮아…유통채널간 협업도 진행돼

주요 포털 블로그나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밴드 등 SNS 플랫폼에서 의류나 신발을 판매하는 쇼핑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인기 블로그마켓 판매자를 한데 모아 탄생한 온라인 플랫폼 '셀럽21' 화면. ⓒ셀럽21

최근 주요 포털 블로그나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밴드 등 SNS 플랫폼에서 의류나 신발을 판매하는 쇼핑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쇼핑 채널로 주목받고 있지만, 관련 소비자 피해 역시 증가하는 추세여서 SNS 쇼핑몰에 대한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매장 없이 온라인 통신망으로 판매하는 업체를 뜻하는 통신판매업 사업자는 2010년 8만9000명에서 꾸준히 늘어 2014년 13만2000명으로 4년간 32% 성장했다.

문제는 SNS상 거래가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공동구매한다'는 판매자와 구매자의 상호 인식에 따라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기 쉽다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소셜마케팅 관련 피해상담은 892건으로 2015년 506건에 비해 76.3% 증가했다.

예컨대 판매자가 제품 판매 글에 '주문 받은 만큼 물건을 구해오기 때문에 환불은 불가능하다'라고 적어둔 경우 이와 관련된 피해가 발생하면 소비자가 대부분 떠안아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SNS 쇼핑몰에서 의류·신발 구입 후 청약철회가 거부 또는 지연된 피해는 총 213건 접수됐다.

판매자가 청약철회를 거부한 사유로는 사이트에 교환·환불 불가를 미리 안내했다는 '사전고지'가 55건(25.8%)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해외배송 상품' 20건(9.4%), '착용 흔적' 11건(5.2%)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SNS 쇼핑몰 이용과 관련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비자들의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통신판매신고 사업자 여부를 공정거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소비자 측 사유로 반품을 하는 경우 배송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청약철회를 요구할 것, 홈페이지에 청약철회를 부당하게 제한하는 규정을 둔 쇼핑몰과는 거래하지 말 것 등을 당부하고 있다.

그럼에도 SNS 쇼핑몰은 모바일 쇼핑족의 급증에 힘입어 새로운 쇼핑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3일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쇼핑 매출은 전년(24조4270억원) 대비 45.7% 급증한 35조5850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과 PC쇼핑을 모두 합친 인터넷 쇼핑 매출은 2015년 53조9340억원에서 지난해 65조6580억원으로 21.7% 신장했다.

지난해 1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블로그마켓 판매자를 한데 모아 탄생한 온라인 플랫폼 '셀럽21'은 오픈 3개월만에 매출 200% 증가를 기록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기도 했다.

전통 유통채널과의 협업도 이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5월 SNS에서 인기가 높은 온라인 패션·잡화·리빙 신진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셀럽21 SNS 마켓'을 진행했다.

행사를 준비한 유장춘 현대백화점 여성패션 바이어는 "다양한 개성으로 합리적인 쇼핑을 즐기는 20~30대 고객의 특징에 최적화 된 온라인 인기 브랜드 초청행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고객 호응이 높은 데 따른 추가 행사와 신생 브랜드의 백화점 정식 입점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지난해부터 관련 행사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다양한 SNS 커뮤니티를 살펴보며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면서 "모바일에서 영업하고 있는 양질의 브랜드와 실력 있는 신진 디자이너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신생 브랜드의 경쟁력은 '젊은 감성'이라고 본다. 신규고객 창출과 젊은 고객층에 대해서는 좋은 콘텐츠라고 보고 있다"면서 "제품의 실물을 직접 볼 수 없다는 것이 온라인 쇼핑몰의 단점인데 온라인 브랜드의 젊은 감성을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시도는 앞으로도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손현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