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株 커지는 오너리스크…반등모멘텀은?
새 정부 업계 관행 근절 의지 뚜렷, 전문가 "당분간 매수 자제" 권고
프랜차이즈 관련주들에 빨간불이 켜졌다. 프랜차이즈 업계 구태를 발본색원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뚜렷한 만큼 오너리스크 확대 재생산 가능성에 관련주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P그룹은 '치즈 통행세'와 '보복 영업' 혐의로 정우현 전 회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주가 폭락이 현실화되고 있다. MP그룹은 지난 5일 전거래일보다 7.91% 하락한 1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2주 최저가(1260원)을 찍기도 했다. 지난달 중순까지 1700~1800원대 박스권에서 맴돌던 주가가 검찰 수사 소식 등으로 폭락한 것이다. 최근 2주간으로 따지면 폭락폭은 23.7%에 이른다. 최근 두 달간 MP그룹의 시총은 400억원이 넘게 증발했다.
최근의 사례가 아니라도 오너리스크로 인한 주가 폭락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 벌어진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당시 대한항공 주가는 10%가량이 하락했다. 당시 당사자였던 조현아 부사장은 부사장직을 내려놓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어 주가가 폭락한 '프랜차이즈 갑질'로는 남양유업 사태가 독보적이다. 2013년 5월3일 117만50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하며 '황제주' 소리를 듣던 남양유업은 직후 터진 '남양유업 사태'로 일주일만인 10일 98만9000원으로 폭락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하락으로 연말 59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남양유업 사태' 직전 최고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말 그대로 '반토막'이 났다.
시장에서는 주가가 당장 반등 모멘텀을 찾기는 어렵겠지만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바닥을 확인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이 나오고 하반기에 실적 개선세를 보인다면 중장기적으로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업계는 '새 정부의 의지'가 변수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새정부가 입버릇처럼 말해온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갑질 등의 첫 사례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며 "이런 '의지'들이 최근 문제를 일으킨 갑질 회사들에 대한 일벌백계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의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의 확립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 차원을 넘어선 공정위의 존립 목적이자 이 시대가 공정위에 부여한 책무"라며 "이를 위해선 일말의 주저함도 없을 것이며, 한 치의 후퇴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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