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 섬 지역에서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4시3분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는 이날 필리핀 수도 남서쪽에서 약 580km 떨어진 레이테 주의 작은 마을인 하로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6.5km라고 전했다.
이 지진으로 타클로반과 올목 등 주변 도시에서 건물과 주택이 크게 흔들렸으며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일부 전신주가 쓰러져 이 일대의 전기가 끊겼다.
현지교민에 따르면 당시 타클로반 인근의 한 골프장에 한국인 관광객 30여명이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민은 "타클로반 동쪽 건너편의 관광지 세부 섬에서도 10∼15초간 진동을 느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아직 큰 인명피해 소식은 없다"고 말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필리핀에서는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2013년 필리핀 중부 지방에서는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220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