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발표 스타트...부품 '웃고' 완제품 '울고'
7일 삼성-LG전자 잠정실적 발표...반도체·디스플레이 부각
SK하이닉스·동부하이텍 등 부품 강세...가전 등 완제품 '주춤'
7일 삼성-LG전자 잠정실적 발표...반도체디스플레이 부각
SK하이닉스·동부하이텍 등 부품 강세...가전 등 완제품 '주춤'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잠정실적(실적 가이던스) 발표로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전자업종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 강세 속에서 TV와 가전 등 완제품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이 날 오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는 총 13조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 달성했던 분기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이 중 반도체가 7조 중반대, 디스플레이가 1조 중반대로 이들이 주축인 부품(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이 약 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반도체사업부 뿐만 아니라 DS부문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쓰는 것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2 이상이 부품에서 나오게 되는 것이다.
반도체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가 겹친데 따른 효과가 작용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 등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신규 공급 확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발표되는 2분기 실적에서도 부품의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3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동기(4529억원) 대비 6배 끌어올리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공급 대비 수요가 여전히 많은 D램 호황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도 실적 개선이 유력하다. 삼성SDI는 갤럭시S8 출시 효과로 배터리 공급물량이 증가한 가운데 디스플레이 업황 호조로 편광필름 등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자재료사업도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이 때문에 2분기에는 지난 2015년 3분기(179억원) 이후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삼성전기도 2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육박하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8의 판매호조로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이 주력인 디지털모듈(DM)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칩부품(LCR)사업부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요 증가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동부하이텍도 2분기 국내외 중소형 설계 전문업체(팹리스)에 대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영업 확대로 전 분기인 1분기 영업이익(517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668억원)에 다소 못 미치는 400억원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기판소재와 발광다이오드(LED) 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사업부문간 불규형이 해소되고 있는 가운데 2분기 다소 주춤했던 광학솔루션사업부문도 애플 아이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3분기부터는 듀얼카메라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실적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완제품은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LG전자의 경우, 스마트폰이 주축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가 9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TV 등 가전 제품들도 전 분기에 비해서는 수익성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냉장고와 세탁기가 주축인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1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기면서 사상 최초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1.2%)를 기록했다. 또 TV가 주력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도 영업이익률이 8.8%로 역대 1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도 소비자가전(CE)부문이 1분기(3800억원)보다 다소 개선된 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7년만에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조을 넘겼던 지난해 2분기(1조300억원)에 비해서는 크게 못 미칠 전망이다.
스마트폰이 주축인 IT모바일(IM)부문도 3조 중반대를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전년동기인 지난해 2분기 수준(4조3200억원)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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