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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쿠 빼앗긴 첼시, 레알과 거래가 해법


입력 2017.07.10 22:42 수정 2017.07.10 22:50        데일리안 스포츠 = 박철민 객원기자

영입 유력했던 루카쿠 맨유행으로 난처

레알과 모라타 놓고 딜 가능성 점쳐져

루카쿠의 맨유행으로 오리무중에 빠진 이적시장. ⓒ데일리안 박철민

특급 골잡이 로멜루 루카쿠(24)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행이 확정, 루카쿠를 기다리던 첼시 입장이 난처해졌다.

첼시로서는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영입에 실패한 페르난도 요렌테(스완지시티)를 데려와서 바추아이와 다음 시즌을 보내거나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알바로 모라타를 영입하는 대안이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벤테케의 첼시행을 점치기도 했다.

맨유가 루카쿠를 영입함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에 모라타의 유일한 판매처는 첼시다. 첼시 또한 매물로 나온 이적시장 선수들 가운데 코스타의 빈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으로는 모라타와 벨로티 정도다. 벨로티는 월드컵을 1년 앞둔 상황에서 굳이 다른 리그로의 이적을 감행할지는 미지수다.

유일한 해법은 모라타다. 레알도 모라타를 팔 수 있는 곳은 첼시뿐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동안 쿠르트와와 아자르에게 러브콜을 보내왔고, 첼시가 모라타를 영입하기 위해선 쿠르트와와 아자르를 딜에 포함시키는 것이 협상을 진척시키는데 유리하다.

아자르와 모라타를 맞교환 한다는 것은 첼시가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아직 거취가 불확실한 하메스를 이 거래 조건에 포함시킨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레알도 모라타를 팔 수 있는 곳은 첼시뿐이다. ⓒ 게티이미지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하메스와 아디다스의 개인 스폰서 계약 조건 중에는 등번호 10번을 달아야한다는 조항이 있다. 아자르가 딜에 포함돼 첼시를 떠날 경우, 하메스가 그 10번을 이어 받을 수 있다(물론 아디다스 입장에서는 하메스가 첼시의 새로운 스폰서인 나이키를 입으면서 10번을 다는 것이 내키지 않을 수는 있다).

아자르에 일정 금액을 얹어서 모라타와 하메스를 얻는다면 첼시 입장에선 당장의 큰 전력공백을 방지하고,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당장 영입이 어려울지도 모르는 음바페를 기다리면서 지단이 그토록 원해왔던 아자르 카드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된다.

서로의 유일한 협상창구로 남은 두 팀에 이 딜은 윈윈이 될 수 있다.

어디까지나 '설'일 뿐이니 이 또한 무산될 수도 있다. 난데없는 맨유의 루카쿠 매입으로 모라타를 팔기 위해 기존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맨유에 오퍼를 넣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향후 진행되는 이적시장에서 얼마든지 더 흥미로운 일들이 진행될 수 있다. 24시간 만에 루카쿠의 맨유행으로 전 세계가 뒤집어졌듯, 유독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충격과 반전의 연속이다. 그리고 여전히 물밑에서 진행 중이다.

박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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