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일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을 골자로 한 '실수요 보호와 단기 투기수요 억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내놨다.
예상보다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에 관련주들의 영향을 우려했지만 건설주들은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며 선방했다.
이날 건설주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혼조세 속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건설업 지수도 전날보다 0.05% 하락하는 정도에 그쳤다.
종목별로는 두산건설(3.42%), 현대산업(0.12%), GS건설(0.95%), 대우건설(0.25%), 삼성물산(0.72%) 등 일부 건설주가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 다만 현대건설(-1.21%), 대림산업(-0.11%), 금호산업(-1.75%)은 하락했다.
증권가는 이번 부동산 대책에 대해 당장 오늘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장기적으로 건설업종 및 관련 업종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분명히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지만 이번 대책이 중장기적인 주택 가격 안정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이번 대책이 관련 업종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연구원은 "수요 감소를 우려하는 건설사의 주택 공급량이 급감할 수 있고 부동산 시장을 이끌었던 재건축 시장의 사업화 속도가 느려지면서 신탁사의 신규수주도 느려질 수 있다"면서 "대형건설사의 경우 하반기 해외수주도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19년 이후 역성장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