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맛, 기억하나요]'장수 빙과의 변신은 무죄'..뒤집어서 대박난 수박바
1986년 출시된 장수 빙과의 변신
출시 10일 만에 100만개 판매
1986년 출시된 장수 빙과의 변신
출시 10일 만에 100만개 판매
안녕하세요. 최근 '거꾸로 수박바'로 다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수박바'입니다.
제가 신제품으로 여러분들을 찾아오게 된 배경을 말씀드리고 싶은데, 그 전에 일단 저의 태생부터 소개해드려야겠네요.
저는 1986년 롯데제과를 통해 세상에 태어났어요. 올해로 출시 31년이 되면서 어쩌다 보니 '장수 빙과'라는 타이틀까지 달았네요. 수박의 씨까지 그대로 표현한 디테일은 물론 상큼한 맛으로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죠.
여전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지만 최근 발상의 전환으로 '제2의 인생'을 맞이하게 됐죠. 저를 보는 사람들은 "초록색 부분이 많았으면 좋겠다", "수박바의 초록색 부분의 맛이 더 좋다"라며 수박 껍질을 표현한 초록색 부분을 늘려달라고 요구해왔어요.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의 초록 부분과 빨간 부분을 뒤바꾼 합성 사진이 올라올 정도였으니깐요.
결국 롯데제과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착안해 거꾸로 수박바를 내놓게 됩니다. 저를 살짝 튜닝만 했을 뿐인데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라고 하네요. 출시 첫날에는 2000개가 팔리는 데 그쳤지만 출시 열흘 만에 100만개 판매량을 돌파했죠. 1초에 1개 이상 팔린 셈이죠.
지난달 편의점 CU에서 판매하는 빙과류 제품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리뉴얼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원조 수박바의 매출도 덩달아 40%나 늘었다니 뿌듯할 따름입니다.
각종 SNS에서도 저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더라고요. "혁신적인 발상이네요", "평소 초록색이 더 맛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맛도 맛이지만 참신하고 재밌네요" 등 다양한 생생한 후기들을 볼 때면 가슴이 몽글몽글해 진답니다.
저로 인해 침체된 빙과시장이 활력도 되찾고 당분간 리뉴얼 열풍도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하던데 이 또한 반가운 소식이네요. 앞으로도 장수 빙과류가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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