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트러블] 온유, 성추행 사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경찰, 불구속 기소 의견 '검찰 송치' 계획
셀프 고소 취하서 제출 '호식이 사건과 닮은꼴'
샤이니 멤버 온유(28·본명 이진기)의 강제추행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클럽에서 20대 여성 A씨의 신체를 수차례 만진 혐의(강제추행)로 입건된 온유에 대해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온유는 지난 12일 오전 7시 10분께 강남의 유명 클럽에서 A씨의 특정부위를 세 차례에 걸쳐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의 지인이 112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이 온유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온유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온유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측의 발 빠른 대응 덕분에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소속사 측은 사건이 불거지자 얼마 지나지 않아 "술에 취한 상태에서 춤을 추다 주변 사람과 의도치 않게 신체접촉이 발생해 오해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또 상대방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더 큰 논란만을 야기했다는 지적이다. 고소취하서를 경찰에 낸 건 다름 아닌 온유 측 변호인이었기 때문이다. 고소 취하서는 일반적으로 피해자 측이 직접 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사건은 달랐다.
앞서 여비서 성추행 혐의를 받았던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회장도 경찰에 고소취하서를 대리 제출했지만, 이후 거액의 합의금을 준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온유의 경우 합의금이 있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A씨가 경찰 조사에서 온유에게 추행당한 사실을 번복한 적은 없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상털기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와 SM엔터테인먼트의 요구로 고소 취하서에 사인했지만 추행당한 사실은 변함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경찰은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이 명확하고 CCTV에 찍인 주변 움직임이 진술과 일치한다"며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냉정하게 말해 온유의 현재 상황은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상태다. 팬들의 비난 목소리도 점차 거세질 것으로 보여 온유의 앞길은 가시밭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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