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상반기 영업익 204억… 전년비148%↑
삼양식품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204억원을 기록해 전년(82억원) 동기 대비 148.8% 급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액 역시 21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584억원) 동기 대비 37.8%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의 이유는 해외시장의 선전으로 분석된다. 특히 해외시장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 245억원의 3배가 넘는 88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액인 930억원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해외 수출 지역도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 2016년 말 40개국이던 수출 지역은 현재 51개국으로 중화권 및 동남아에서부터 미주,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까지 확장했다.
불닭볶음면 인기 비결에는 단일 제품에서 현재 총 7가지 제품 라인업을 갖추는 등 제품 다양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커리불닭볶음면, 마라불닭볶음면 등 해외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수출 전용 제품이 개발되면서 불닭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더불어 삼양식품이 해외에서 거둔 성공은 단순히 기업의 실적 증가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다. 해외법인이나 현지 공장을 두지 않고 국내 공장에서만 수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매출 증가가 자연스럽게 고용 창출로 이어졌다.
지난 6월말 기준 삼양식품의 임직원 수는 1368명으로, 지난해 말 1255명에 비하면 113명(9%)이 증가했고 1년 전인 지난해 6월말(1117명)과 비교하면 무려 251명이 새롭게 일자리를 얻었다. 해외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올 하반기에도 몇 차례에 걸쳐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해외 수출이 크게 늘면서 올해 1월, 198억원을 투자해 원주공장에 봉지면 라인 1개와 큰컵 용기면 라인 1개 등 2개 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10월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안정적인 제품 생산과 신규 인원 배치를 통해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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