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무리뉴 ‘2년차 마법’ 또 다득점-무실점

스완지시티전 4-0 대승..실리적인 선수교체가 대량득점 불러

맨유 무리뉴 감독. 유튜브 캡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시즌 초반 행보는 기대 이상이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각) 영국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스완지 원정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맨유는 EPL 개막 후 2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1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인 것과 달리 이번 스완지 원정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스완지는 스리백을 중심으로 3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배치했는데, 공간을 좁히는 수비 지향적인 전술로 맨유의 공격을 잘 틀어막았다.

역동적이고 한층 빨랐던 맨유의 공격은 이날 매우 답답했다.

마커스 래쉬포드, 헨릭 미키타리안, 후안 마타의 2선 공격진은 기대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지 못했다. 래쉬포드는 오랫동안 볼을 소유하느라 템포를 끊었으며, 미키타리안과 마타의 창의성은 발휘되지 않았다.

전반 45분 세트 피스 상황에서 에릭 바이의 선제골이 아니었다면 오히려 경기 양상은 어렵게 흘러갈 수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들어 무리하게 공격에 나서기보단 실리를 취하는데 주력했다. 높은 볼 점유율을 확보하면서도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맞췄다.

후반 30분에는 래쉬포드, 마타 대신 앙토니 마시알, 마루앙 펠라이니를 투입하며 허리를 강화했다. 폴 포그바를 2선으로 전진배치하고, 터프한 펠라이니에게 포백 수비 보호 임무를 부여했다.

오히려 실리적인 선수 교체가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다.

맨유의 공격 속도는 더욱 증가했으며, 문전에서의 집중력이 더해져 대량 득점을 생산했다. 로멜루 루카쿠를 시작으로 포그바, 마샬이 불과 5분 사이에 3골을 몰아친 것이다. 맨유는 1라운드에 이어 2경기 연속 4득점을 기록했다.

이뿐만 아니다. 수비에서는 2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발렌시아-바이-존스-블린트 포백 라인을 형성하고, 중원을 네마냐 마티치가 지키는 맨유의 수비진은 거대한 벽을 연상시켰다.

물론 경기력만을 놓고 봤을 때 일주일 전보다 크게 미흡했다. 하지만 결과는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 무리뉴 감독의 맨유 2년차 시즌. 지금까지는 쾌조의 스타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