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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짠물 수비' 희석시킬 공격수는?


입력 2017.08.26 08:31 수정 2017.08.26 08:31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이란과의 최근 4차례 경기 모두 무득점 패배

황희찬-김신욱-이동국 등 최전방 공격수 활약 절실

이란전 출격 유력한 황희찬. ⓒ 데일리안DB

짠물 수비를 희석시켜야 이란전 승리가 보인다. 월드컵 탈락 위기에 내몰린 한국축구를 구하려면 공격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승리가 아니면 본선 진출을 장담하기 어렵다. 현재 한국은 승점13으로 A조 2위를 지키고 있지만, 추격 중인 우즈베키스탄(승점12)을 뿌리치려면 승점3이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인 공격 축구를 자제하고 원하는 결과를 이끄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승리를 차지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결국 골이다. 실점 없이 틀어막더라도 골이 없으면 축구에선 이길 수 없다.

이란은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8경기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란 수비진은 아시아 최강으로 평가받는다. 개개인 피지컬뿐만 아니라 조직력도 극강이다. 이란의 공격력은 평범한 수준이다. 8경기에서 8골에 머물렀다. 짠물 수비에 힘입어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했다.

대표팀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온다. 지난 4차례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이란 징크스에 매번 울었다. 이란의 단단한 수비진을 깨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다를까. 신태용 신임 감독이 낙점한 3명의 공격수는 황희찬, 김신욱, 이동국이다. 세 명 모두 각기 다른 장점과 매력을 지니고 있다.

겁 없는 신예 황희찬은 유럽 무대에서 펄펄 날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21일 열린 '2017-18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장크트푈텐과의 5라운드에서 후반 45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5-1 완승에 힘을 보탰다.

리그 3호골이자 올 시즌 통합 11경기에서 무려 7골을 몰아치고 있다. 황희찬은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4경기에서도 2골을 기록하는 등 큰 무대에서도 가치를 입증했다. 지난 시즌 35경기 16골과 비교하면 지금의 7골은 매우 빠른 득점 페이스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신태용 감독에게 무한한 신뢰를 받았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내파 김신욱과 이동국도 빼놓을 수 없다. 두 명 모두 같은 전북 현대 소속이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공중볼과 헤딩력은 이미 탈아시아 수준이다. 결정력 있는 슈팅과 득점 감각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리그 26경기에서 10골 5도움이다. 만들어주는 능력도 탁월하다.

이동국 발탁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만 38살의 노장 스트라이커가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기 때문이다. 이동국은 소속팀 동료 김신욱보다 다소 제한된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그럼에도 19경기에서 4골 3도움으로 준수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신태용 감독은 이동국 선발에 대해 “순간 슈팅 타이밍이나 볼을 받으러 나왔을 때 2선 침투하는 동료에게 찔러주는 패스는 최고”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성기 활동량과 체력을 보여줄 수 없지만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함과 녹슬지 않은 골 결정력은 이동국이 보유한 무기다.

아직까지 신태용 감독의 플랜A에 대한 윤곽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유럽파 황희찬은 주말 이후 합류할 계획이다. 치열한 경쟁 끝에 신태용 감독의 선택을 받을 공격수가 누기 될까. 이란의 수비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궁금하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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