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늘 노동당 창건일, 핵·미사일 도발 가능성은?
방북 러 의원들 "北 신형 장거리미사일 발사 준비"
대미 대결과 체제 결속 분위기 조성 중
북한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의 전략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의원들이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추가 시험 발사 준비 소식을 전함에 따라 군 당국이 초긴장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노동당 창건일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다음으로 꼽히는 북한의 최대 명절 중 하나다. 1945년 광복 직후 김일성 주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노동당의 모태인 조선공산당 서북 5도 당책임자 및 열성자대회가 열렸던 날을 기념하는 것이다. 북한은 국가적 정치 기념일 전후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전략 도발을 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 군사력을 과시해왔다.
특히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소속 안톤 모로조프 등 의원 3명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새로운 장거리미사일 발사 시험을 준비 중이며 미국 서부 해안에 도달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수학적 계산까지 제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미국 본토 코앞까지 미사일을 발사하는 대형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북한은 앞서 2번의 ‘화성-12’형 시험발사에서 탄도미사일을 일본 상공을 넘겨 태평양까지 날려보낸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추가로 시험발사할 탄도미사일 종류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7월 두 차례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 7월 4일 북한이 쏘아올린 화성-14형은 당시 최대고도 2802km, 비행거리 933km에 달했다. 같은 달 28일 2차 발사 때는 최대고도 3725km, 비행거리 998km였다. 2차 발사 때를 기준으로 화성-14형을 정상 각도로 발사 할 경우 사거리가 1만km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북한이 현재 개발 중인 3단형의 ‘화성-13형’과 ‘북극성-3형’의 첫 시험발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지난 달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시찰 소식을 전하면서 벽에 붙어 있는 3단 형태의 ICBM급 화성-13형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의 구조도를 공개했다.
이 미사일 구조도만을 보면 화성-13형은 3단 형태로 구성돼 있는 새로운 탄도미사일이다. 3단 형태이기 때문에 사거리는 1만2000km 이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거리가 1만km일 경우 미국 본토의 서부권, 1만2000km 수준이면 동부 지역인 워싱턴과 뉴욕까지도 공격할 수 있다.
북극성-3형은 고체 연료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신형 SLBM으로 추정된다. 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SLBM ‘북극성-1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한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지상발사 탄도미사일 ‘북극성-2형’ 역시 올해 2월 시험발사에 성공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이 전력화를 지시한바 있다.
북한은 지난 7일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를 열고 핵심보직 인사개편을 통해 ‘김정은의 노동당’을 위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또 8일에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추대 20주년 기념 대규모 경축대회를 여는 등 대미 대결과 체제 결속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군 당국은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감시 자산을 증강운용하며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군은 RC-800(금강)과 RF-16(새매) 정찰기 뿐 아니라 주한미군의 고공 전략정찰기 U-S2 등의 출격 횟수를 늘리는 등 감시자산을 증강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동해상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는 이지스 구축함이 24시간 작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지상에는 공군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이 북한 도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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