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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국민연금 수탁은행 놓고 다시 빅매치


입력 2017.10.23 15:45 수정 2017.10.23 16:12        이나영 기자

23일 오전 10시 주식·채권·대체투자·사무관리사 PT 실시

신한 등 총력전…이르면 오후에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예상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이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에 이어 이번에는 수탁은행 선정을 놓고 다시 한 번 격돌한다.ⓒ데일리안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이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에 이어 이번에는 수탁은행 선정을 놓고 다시 한 번 격돌한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오전 10시 국내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사무관리사 등 총 4개 분야의 수탁은행 선정을 위한 구술심사(PT)를 진행한다.

국민연금의 각 투자자산에 대한 투자금을 수탁하는 업무로, 계약기간은 오는 2020년까지이다.

국민연금은 제안서 심사, 현장실사 및 구술심사 결과를 반영해 고득점자 순으로 협상 순서를 결정한다.

단, 합산점수가 동점인 경우 반영 우선순위는 수탁은행의 경우 제안 수수료, 자기자본(BIS) 비율, 총자산순수익률(ROA) 비율, 자기자본이익률(ROE) 비율 상위 점수 순으로, 사무관리사의 경우엔 제안 수수료, ROA 비율, ROE 상위 점수 순으로 각각 적용한다.

국민연금은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통해 수탁기관을 선정하며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 결렬 시 차순위 협상대상자와 추가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주식자산 수탁은행은 우리은행, 채권은 KB국민은행, 대체투자는 KEB하나은행이 맡고 있다. 사무관리사는 신한아이타스가 담당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올 3월 기준 국내 주식 11조7618억원, 국내 채권 281조1958억원, 국내 대체투자 21조5116억원 규모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 경쟁입찰에는 신한, KB국민, 우리,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모두 참여했으며, 사무관리사 부문은 신한아이타스와 우리펀드서비스 등이 경쟁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지켜왔던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사업권을 우리은행에 뺏긴 신한은행이 수탁은행 선정에 심혈을 기울일 가능성이 크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16일 주거래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은행을 선정했다.

우리은행은 국민연금 경쟁입찰에 대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역량을 집중했으며, 주거래 업무뿐만 아니라 정보화 사업이나 중장기 전략까지 준비했다.

이원희 국민연금 이사장 직무대행은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은 연금 사업 전반에 걸친 금융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엄정한 절차를 거쳐 우리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우리은행 역시 수탁은행 선정에도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서는 국민연금이 이날 오후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우선협상대상자가 지난 16일 PT 후 저녁에 발표됐다는 점을 감안해 수탁은행 우선협상대상자도 오늘 오전에 PT를 한 후 오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느 은행이 수탁은행으로 선정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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