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공식 발표 전 구체적 비행경로도 공개해
미 공군 공식 발표 전 구체적 비행경로도 공개해
북한이 한반도에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편대가 전개한 것에 대해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위협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공화국을 핵으로 압살하려는 미제의 광란적인 위협·공갈 책동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미제는 11월 2일 또다시 핵전략폭격기 B-1B 편대를 남조선 지역 상공에 은밀히 끌어들여 우리를 겨냥한 기습 핵 타격 훈련을 벌여놓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제가 핵 전략자산들을 연이어 들이밀어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아보려고 최후 발악하고 있지만, 그에 놀랄 우리 군대와 인민이 아니다”며 “미제 호전광들은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는 B-1B 한반도가 2일 한반도에서 훈련했다는 미 공군의 공식 발표가 보도되기 전인 이날 새벽 나왔다.
아울러 조선중앙통신은 “미제 공중비적들은 일본 오키나와 주변 상공을 거쳐 비행하다가 남조선 지역 제주도 상공에서 조선 동해 상공으로 방향을 바꾼 후 미 공군과 괴뢰 공군 전투기들의 엄호 밑에 상동 사격장 상공에 날아들어 우리의 중요 대상물들을 타격하는 것으로 가상한 핵폭탄 투하 훈련을 감행했다”며 구체적인 비행경로도 파악하고 있었다.
지난 2일 오후 B-1B 2대가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가상 공대지 폭격훈련을 한 바 있으며 훈련을 마친 B-1B 편대는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해 서해상으로 빠져나갔다.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적지를 융단폭격 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춘 전략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