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참사' 조국 불출석에…여야 정면충돌
운영위, 靑 국감…野 "책임져야" 與 "내로남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를 상대로 진행된 첫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불출석 문제들 두고 여야의 공방이 펼쳐졌다.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조 수석의 불출석은 국회를 무시하는 것을 넘어 국민을 멸시하는 것"이라며 "조 수석은 을지훈련 중인 9월 8일과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에는 참여했지만 국감은 안 나왔다"고 비난했다.
정양석 바른정당 의원도 "여당 수석으로부터 관례상 민정수석 불참을 양해해 달라는 사전 이야기도 없었고, 당일 출석으로 알았다"며 "(조 수석은) 5대 인사 요인이 아니라 이 사람이 과거 우리 편이었는지, 우리하고 코드가 맞는지 검증하는 것 같다. 아무도 인사참사를 책임지지 않고 되풀이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 낙마 장관이 7명이다"며 "조 수석이 국정현안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했는데 운영위 국감장에 나와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이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지난 9년간 우리는 단 한 차례도 민정수석을 국회에 부르지 못했다"며 "'내로남불'의 끝판을 여기서 보고 있단 생각이 든다"고 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민정수석의 주된 롤(역할)은 사정기관을 총괄하고 대통령 인사권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인사권이 잘못되면 결국은 인사청문회나 언론보도를 통해 정무적 부담이 오로지 대통령에게 돌아간다. 그걸 또다시 이렇게 운영위에 끌고 와서 정쟁의 장으로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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