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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와 야유 사이’ 슈퍼스타 하메스의 두 얼굴


입력 2017.11.11 05:15 수정 2017.11.10 23:36        수원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시작부터 빅버드 찾은 관중들의 환호 받아

경기 풀리지 않자 평정심 잃으며 신경전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의 평가전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예상대로 콜롬비아의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는 국내 축구팬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환호가 야유로 바뀌는 데는 43분이면 충분했다.

하메스는 10일 한국 국가대표과의 평가전을 위해 ‘빅버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 하메스의 플레이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구팬들에게는 큰 선물과도 같았다.

기대대로 하메스는 선발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면서 마침내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슈퍼스타답게 하메스의 행동 일거수일투족은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킥오프전 손흥민과 인사를 나누면서 등을 두드려주는 모습에서는 대스타다운 그의 인품을 엿볼 수 있었다.

하메스는 전반 2분 만에 빅버드에 모인 국내 팬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코너킥을 직접 차기 위해 라인 부근으로 다가가자 관중들이 박수와 함께 그를 맞이했다. 원정팀 선수에게는 흔히 볼 수 없는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하메스 역시 자신을 향한 관심이 나쁘지만은 않았는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그를 향한 환호는 계속됐다. 공을 잡거나, 킥을 차기 위해 준비 동작을 취하면 관중들은 큰 환호성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표팀을 향한 애정과 성원이 이보다 클수는 없었다. 전반 10분 손흥민의 선제골이 터지자 관중들은 환호했고, 점점 “대한민국”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한국의 수비진은 끊임없이 하메스를 압박하며 기 싸움을 펼쳤다.

결국 경기 내내 여유를 보이던 하메스도 폭발하고 말았다. 전반 43분 한국의 공격과정에서 이근호가 부상으로 쓰러지자 하메스가 다가가 신경질을 부렸다. 쓰러진 이근호를 잡아당기며 일어나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이내 하메스를 향한 환호가 야유로 바뀌었다.

하메스는 이후에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0-2로 뒤진 후반 17분에는 김진수를 향해 과격한 태클을 가했고, 이후 기성용과 거친 몸싸움을 벌이며 또 한 번 홈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후 하메스가 코너킥을 준비하러갔지만 그에게 더 이상의 환호는 없었다.

한국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친 하메스는 결국 씁쓸히 조국 콜롬비아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을 앞세운 한국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하메스의 평정심이 무너지고 말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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