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새 대표 유승민…최고위원 하태경·정운천·박인숙

유승민 득표율 56.6%

1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유승민 신임 대표와 박인숙, 하태경, 정운천 최고위원이 함께 손을 들어올려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정당의 새 사령탑에 유승민 의원이 올랐다. 유 대표는 이로써 지난 5월 9일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 6개월 만에 당의 전면에 나서게 됐다.

바른정당은 1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새로 뽑았다. 책임당원 50%, 일반당원 20%, 여론조사 30% 득표를 합산한 결과 유 대표는 1만6450표(56.6%)를 얻어 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유승민, 정운천, 박유근, 하태경, 정문헌, 박인숙(기호순) 후보가 출마했다. 이 가운데 하태경 의원과 정운천 의원이 각각 7132표(23.5%), 3003표(10.3%)를 획득해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박인숙 의원(4.7%)은 여성 몫 최고위원에 자동 당선됐다.

정문헌 후보와 박유근 후보는 각각 797표(2.7%), 336표(1.2%)를 얻었다.

유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지금 우리는 죽음의 계곡에 들어섰다. 원내교섭단체가 무너져 춥고 배고픈 겨울이 시작됐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똘똘 뭉쳐 강철같은 의지로 이 죽음의 계곡을 건넌다면 어느새 겨울은 끝나고 따뜻한 새봄이 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을 지키겠다. 개혁보수의 창당정신, 그 뜻과 가치를 지키겠다"며 "새로운 보수를 하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같이 하자. 우리가 합의한 대로 나라의 미래와 개혁의 길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중도보수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