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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구원투수' 유승민…"12월까지 중도·보수통합 추진"


입력 2017.11.13 15:53 수정 2017.11.13 17:29        조현의 기자

"12월까지 중도보수통합 성과 낼 것

한국당·국민의당과 대화 창구 만들겠다"

1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유승민 신임 대표가 수락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집단탈당 사태로 난파 위기에 놓인 바른정당이 13일 신임 당 대표로 유승민 의원을 선택했다.

유 신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1만6450표(득표율 56.6%)를 획득, 하태경, 정운천, 박순자, 정문헌, 박유근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꺾고 당 대표로 선출됐다.

바른정당 창업주인 유 대표는 이날 당의 새 사령탑에 오르게 됨에 따라 지난 5월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 6개월 만에 당의 전면에 나서게 됐다.

그는 이날 선출 직후 수락연설에서 "바른정당을 지키겠다. 개혁보수의 창당정신, 그 뜻과 가치를 지키겠다"며 "새로운 보수를 하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같이 하자. 우리가 합의한 대로 나라의 미래와 개혁의 길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중도보수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하자"라고 말했다.

다만 유 대표의 이같은 포부와는 달리 앞길은 험난하다. 특히 앞으로 중도·보수통합 논의 과정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야 하기 떄문에 '가시밭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른정당은 지난 1월 창당 당시 33명의 의석으로 출발했지만 2차례에 걸쳐 의원 22명이 탈당하면서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했다.

바른정당에 남은 의원들은 앞서 통합파 의원 9명이 한국당으로 복당하는 과정에서 '한 달 안에 중도·보수 통합 논의를 진전한다'는 데 합의했다. 앞으로 유 의원을 포함한 새 지도부가 '통합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면 남경필 경기지사 등 5~6명이 추가 탈당할 가능성이 크다.

유 대표는 이에 대해 이날 당 대표로 선출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에서) 12월 중순까지 중도보수통합 논의의 성과를 내자는 합의가 있었고 저도 약속했기 때문에 진지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3당이 같이 논의할 수 없다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을 상대할 창구를 따로 만들 계획"이라면서 "한국당과는 (중도보수 통합에 대해) 교감된 것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국민의당의 경우 국민통합포럼을 통해 국민의당 의원 중 우리와 연대, 협력, 통합을 원하는 분들과 상당히 대화를 많이 해 왔다. 원칙 있는 통합, 명분 있는 통합이라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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