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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실적 상승세…해외진출 탄력 받나


입력 2017.11.14 15:48 수정 2017.11.14 15:49        배상철 기자

5대 지방은행 당기순이익 3041억원…전년 동기比 16%(423억원)↑

예대마진 상승‧해외진출 수익 증가…해외 금융시장 공략 강화예정

지방은행들의 실적이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해외진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각 지방은행

지방은행들의 실적이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해외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5대 지방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0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18억원)보다 16%(423억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별로 보면 전북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143억원) 대비 39%(57억원) 급증하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은행(34%), 광주은행(27%), 경남은행(7%) 순으로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저금리 기조 속에 지방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게 책정하면서 예대마진이 늘어난데 따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내은행 일반신용대출 금리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은행권의 평균 가산금리는 3.29%로 2013년(2.96%)보다 0.33%포인트 상승했다.

기준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에도 전체 평균 대출금리가 크게 하락하지 않았던 이유는 가산금리의 상승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5대 지방은행의 이자순수익은 8425억원에서 21%(1783억원) 늘어난 1조208억원을 기록할 수 있었다.

지방은행들의 실적 상승에는 해외진출을 통한 이익도 한 몫 했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인수한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에서 얻은 순이익이 91억원에 달했고 대구은행도 중국 상하이와 베트남 호치민에 이어 지난달 20일 캄보디아 현지 은행인 캠캐피탈 은행을 인수하면서 해외 수익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광주은행과 부산은행도 중국 칭다오를 비롯한 미얀마, 인도 등에 지점과 사무소를 잇따라 개설하면서 현지 시장 공략으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먹거리를 마련하는 한편 수익성 강화를 위해 해외 금융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상철 기자 (chul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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