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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드' 제쳐두고 한중관계는 별개로 정상화"


입력 2017.11.14 23:37 수정 2017.11.15 05:48        이충재 기자

필리핀서 기자간담회 "북한과 대화 들어가면 모든 방안 열어놓고 협의"

"다음 방중 때 사드문제 의제 안 될 것…임시배치는 법 절차의 문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동남아 순방의 성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관계 정상화'를 꼽았다.(자료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동남아 순방의 성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관계 정상화'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14일 필리핀 마닐라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드 문제는 제쳐놓고 양국 간 관계는 별개로 정상화시키고 더 발전시켜 나가자는 것에 양국이 합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마 다음 방중 때는 사드 문제가 의제가 안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때는 양국 관계를 더욱 힘차게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면서 "사드 문제는 언론에서 표현하듯 봉인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중국이 사드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힌 것도 아니고, 여전히 중국 안보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라며 "우리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고 오로지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하고 우리 안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사드 임시배치'에 대해선 "임시라는 표현에 대해 정치적 표현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치적 결단의 문제가 아닌 환경영향평가 등 법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 "지금 북한의 핵-미사일이 고도화된 상황에 비추어 보면 단숨에 핵의 완전한 폐기까지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화에 들어간다면 모든 방안을 열어놓고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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