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동상 건립 논란' 이철우 의원 "전형적인 후진국 모습"
"좌우 이념대결 넘어 역사적 인물 대접하는 시대 만들어야"
"좌우 이념대결 넘어 역사적 인물 대접하는 시대 만들어야"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형적인 후진국의 모습"이라고 성토했다.
이철우 의원은 '박정희 동상' 건립이 절차상 문제로 불확실해지자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반발했다.
당초 박정희기념재단은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서울 상암동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에 동상 제막식을 열 계획이었지만, 서울시의 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기증식만 열게 됐다.
동상을 세우려는 재단 부지가 서울시로부터 무상임대를 받은 시유지이기 때문에 시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박정희대통령 동상건립추진위에서 동상을 세우기 위해 서울시에 세종로, 테헤란로 무역센터 등에 동상 건립을 요청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며 "전쟁 이후 세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을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이끈 대통령의 동상 하나 세우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 게 과연 나라다운 나라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회연설에서 우리나라를 '성공한 대한민국'으로 평가했듯, 우리도 우리나라를 스스로 긍정 평가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역사적 인물에 대한 '거꾸로 평가'는 우리 후손들에게 부정의 역사만 각인시키는 후진국 전형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나라도 좌우 이념대결을 넘어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우리나라 민주화의 상징인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역사적 인물을 대접하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서울시를 향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긍정적 답변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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