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계파 개 노릇 의원…용서하지 않겠다”

“文정부, 좌파천국 만들어…우파 블랙리스트 나올 것”

“기초·광역 비례대표, 당직자 우선 추천하겠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당무감사‘ 보고를 앞두고 당내 계파갈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계파 활동 하는 놈은 용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이날 울산시당에서 열린 제3기 울산 청년 정치사관학교 특별강연에서 “계파의 개 노릇이나 하고 시키는 대로 하는 건 국회의원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친노(친 노무현)처럼 이념으로 뭉친 집단은 계파라고 할 수 있지만 이념으로 뭉쳐지지 않은 건 계파라고도 할 수 없는 이익집단일 뿐”이라며 “한국당을 신보수주의 이념집단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를 혁신하고 국정농단의 책임이 있는 핵심 친박(친 박근혜)을 쳐내 깨끗한 그릇을 만들 때 민심이 한국당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해선 “나는 화려한 경력보다 치열한 애당심과 충정이 정치판에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에 오래 헌신하고 일한 당직자를 우선해서 기초광역 비례대표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선 “좌파 천국을 만들려 하고 있다”며 “국민이 자각하게 되면 문 정권에게 정말로 힘든 시절이 올 것으로 본다. 내년 3~4월이 되면 문 정부의 안보경제에 대한 능력을 알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좌파들은 지난 10년동안 철저히 준비했다”며 “저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문화영역에 철저하게 좌파코드를 심고, 전교조 세대를 통해 전체에 좌파 코드를 심어 그렇게 세상이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또 “이 정부가 끝나면 ‘우파 블랙리스트‘는 안 나오겠느냐”며 “저들은 포털을 통해 실시간 검색어 순위와 기사를 조작하면서 세상을 바꿔나가고 있다. 문화와 포털을 통한 좌파운동이 국민들에게 절대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