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안철수 "통합강조" vs 초선들 "통합중단"…국민의당 내홍 여전


입력 2017.12.01 05:15 수정 2017.12.01 05:57        이동우 기자

안철수 "거대 양당이 여전히 힘 발휘해"

초선들 "당 신뢰저해, 국민들 지탄초래"

지난달 15일 경북 포항에서 진도 5.4의 강진이 발생한 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진 피해 주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당 지도부와 초선의원들이 같은날 통합을 두고 다른 목소리를 내 관심이 모아졌다. 안철수 대표는 전날 대구지역 당원간담회에서 통합의 당위성을 피력했고 비슷한 시각 국민의당 초선의원들은 국회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통합반대'를 촉구하며 논의중단을 요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0일 오후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지역 당원간담회에서 "거대 양당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반으로 쪼개져 있다"며 "이런 상태로 내년 선거를 4자 구도로 치르게 되면 정말 어렵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전국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3자 구도로 가야 다당제가 그나마 자리 잡을 수 있다'며 "지금 (바른정당과 통합 가능성에)여론 수렴과 공론화 단계를 거치고 있다. 서로 생각들을 맞춰 나가면 꽤 많은 공통점을 더 발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남 의원들의 통합 반대에 대해서 "현재 호남은 사실상 양자구도라서 전국선거가 4자구도, 3자구도가 되는데 호남은 어떤 영향도 받지 않는다"며 "그래서 조금이라도 피해가 가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한다"고 분석했다.
국민의당 호남 초선, 통합 추진 반대 입장 발표ⓒ연합

같은날 초선의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바른정당과의 통합 드라이브에 반대, '당을 구하는 초선 모임(구당초)이라는 이름으로 통합 추진에 대한 중단을 촉구했다.

성명은 김경진 의원을 비롯해 김광수·김종회·박주현·윤영일·이용주·이용호·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 등 총 10명이 함께 했다.

구당초는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문제를 둘러싸고 심각한 내분에 휩싸이고 있다"며 "통합을 추진하고자 하는 세력과 이에 반대하는 세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생긴 갈등"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갈등과 대립은 당의 신뢰를 저해하고 국민의 지탄을 초래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당이 쪼개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구당초는 "초선의원들은 일체의 정략적 판단을 배제하고 오로지 당을 구하겠다는 순수한 일념으로 진지한 토론을 거듭했다"며 "통합을 추진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구당초는 호남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통합을 반대하는 '평화개혁연대'와는 성격이 다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주현 의원은 이날 성명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통합 중단에 대한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며 "평화개혁연대와는 다른 단위"라고 설명했다.

향후 국민의당은 통합을 놓고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와 호남 중진의원을 중심축으로 통합 반대를 위한 '평화개혁연대', 초선의원들의 '구당초'까지 한 지붕아래서 세 갈래의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동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