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헬스케어 서비스 '절름발이 성장'
보험사·고객 모두 윈윈…4차 산업혁명 아이템으로 주목
건강정보 수집·분석·가공 위한 플랫폼 구축 초보적 단계
빅데이터 표준화·국내 고객 맞춤형 정보 마련 아직 미흡
가입자들에 대한 선제적 건강관리를 통해 보험사와 고객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가 대표적인 4차 산업혁명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 필수적인 건강 정보관리 체계는 아직 미숙한 현실이다. 헬스케어 서비스가 보험업계의 신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관련 플랫폼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로 질병의 예방과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헬스케어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헬스케어는 치료목적의 의료행위에 더해 질병의 관리과 예방을 목적으로 한 건강관리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같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건강정보 수집과 분석, 가공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건강관리 플랫폼은 이를 위해 다양한 기관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표준화된 형식으로 수집하고 저장·관리하는 기능과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곳에 전송하는 기능,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능,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 등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에서도 최근 개인 건강정보에 기반 한 건강관리 플랫폼 구축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AIA생명이 건강관리 서비스인 AIA 바이탈리티에 SK C&C의 ICT 융합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건강관리 플랫폼 개발을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게 대표적 사례다.
문제는 늘어나는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에 비해 건강관리 플랫폼이 아직까지는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는 점이다.
우선 의료기관과 피트니스센터, 개인건강기기 등에서 수집된 빅데이터가 표준화된 양식으로 존재하지 않을 경우 이런 정보들을 통합해 분석하고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플랫폼 간 통합과 상호 운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제적 표준에 맞춰 의료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하기 위한 기술 확보가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의 데이터 분석에 기초한 헬스케어 서비스 내용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해외 건강생활 서비스 공급자로부터 관련 내용을 도입하게 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질과 생활습관의 특성에 맞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을 수 있어서다.
이밖에 건강관리 플랫폼에서 취급하는 데이터가 민감한 개인 의료와 건강 정보인 만큼 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술적, 제도적 기반도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오승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지털 정보통신기술에 따른 건강생활 서비스가 효과적으로 제공되기 위해서는 기술적 측면에서 표준화된 데이터 집적이 필요하다"며 "플랫폼 간 통합과 상호 운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제적 표준에 맞춰 의료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하기 위한 기술 확보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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