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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조였더니…더 치솟는 보험사 대출금리


입력 2017.12.28 06:00 수정 2017.12.28 16:47        부광우 기자

12월 평균 3.72%…전월比 0.11%P↑, 올해 월 최대 상승

은행 외면에 자금 수요 몰려…가계부채 부작용 우려 증폭

국내 40개 보험사의 이번 달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72%로 전월(3.61%)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사별로 보면 흥국생명과 신한생명의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각각 4.08%, 4.02%로 4%대를 넘어섰다.ⓒ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한 달 만에 0.1%포인트 넘게 오르며 올해 들어 월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어져 오던 초저금리 기조가 끝나가면서 앞으로 금리 상승곡선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진데 따른 풍선효과에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역시 1년 새 7조원 가까이 불어나는 등 증가세를 이어오던 제 2금융권 가계부채에 대한 금리 인상 후폭풍 우려는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28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번 달 국내 40개 보험사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72%로 전월(3.61%)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월간 기준 보험업계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폭은 올해 들어 가장 큰 수치다. 이전까지는 지난 4월 3.63%에서 5월 3.71%로 0.08%포인트 올랐던 것이 최고였다.

보험사별로 보면 흥국생명과 신한생명의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각각 4.08%, 4.02%로 4%대를 넘어섰다. 이어 교보생명(3.97%)·NH농협손해보험(3.95%)·흥국화재(3.92%)·현대라이프생명(3.89%)·한화생명(3.72%) 등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보험업계 평균 이상이었다.

이처럼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세는 장기간 계속되던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깨지고 있는데 따른 현상으로 해석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이번 달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1.25~1.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연준은 지난 3월과 6월을 포함해 이번 금리 상향 조정까지 올해에만 세 차례 기준금리를 올려 잡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지난 달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내년에도 금리 인상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번 금리 조정 발표와 함께 내년 3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놓은 상태다. 금융권은 한은 역시 내년 기준금리를 1~2차례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최근까지 정부가 가계 빚 줄이기에 나서면서 은행 대출 요건이 까다로워짐에 따라 보험사를 통한 대출이 크게 늘어나 있는 상황이란 점이다. 보험사 대출을 이용한 고객들의 이자 비용이 그만큼 가파르게 불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 9월 말 보험사들이 내준 주택담보대출은 62조6107억원으로 전년 동기(55조8935억원) 대비 12.0%(6조7172억원) 증가했다.

특히 보험사와 같은 2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고객들의 경우 1금융권인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들에 비해 경제적 여건이 취약한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이자율 상승에 따른 부담이 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이자율을 적용받는 상품이 거의 없다는 점은 이런 염려를 더욱 키우는 대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가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대출 금리 역시 오를 수밖에 없고, 특히 2금융권에서 상승폭이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1금융권보다 대출 규모가 작다고는 하지만 재무적 여력이 떨어지는 고객이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자율 상승에 따른 가계 빚 후폭풍은 2금융권에서 더 크게 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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