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접은 맨시티…이제는 4관왕 타진
22라운드 끝으로 리그 일정 잠시 휴식
FA컵과 리그컵 일정 본격적으로 시작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리그 22라운드까지 마치며 압도적인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맨시티는 3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와의 홈경기서 3-1 승리했다.
앞서 맨시티는 지난 21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연승 행진이 마감된 바 있다. 다소 힘이 빠질 법도 했지만 펩 과르디올라의 선수단 관리에는 전혀 이상이 없었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라힘 스털링이 결승 골을 뽑아내며 손쉬운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
박싱데이 일정을 마친 잉글랜드 축구는 이제 리그 일정을 잠시 접어둔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FA컵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맨시티의 행보도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일단 맨시티는 리그에서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점 15점 차로 앞서있다. 사실상 우승 확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격차다.
여기에 오는 7일에는 번리와 FA컵 3라운드 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64강전이라 우승 가능성을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지금의 전력이라면 토너먼트 맨 꼭대기에 위치할 공산이 아주 높다.
FA컵이 끝나고 3일 뒤에는 리그컵 4강 1차전이 찾아온다. 이 대회야 말로 맨시티가 가장 먼저 우승컵을 들어 올릴 절호의 기회다. 게다가 상대는 2부 리그에 속한 브리스톨 시티다. 맨유처럼 방심하지만 않는다면 결승행 티켓은 맨시티의 몫이 될 전망이다.
2월에는 대망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대진운까지 따른 맨시티는 한 수 아래 상대인 FC 바젤과 만난다. 무엇보다 챔피언스리그는 과르디올라의 전략, 전술이 얼마나 완성도가 높은지 직접 비교 가능한 무대라 촉각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모든 대회를 석권하면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초로 유러피언 쿼드러플(4관왕)을 이룰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유러피언컵 포함) 우승이 더해진 유러피언 트레블은 지금까지 8차례 있었다.
최초의 유러피언 트레블 주인공은 스코틀랜드의 셀틱으로 1966-67시즌 리그와 유러피언컵, 스코티시컵을 석권한데 이어 스코티시 리그컵과 글래스고컵까지 5관왕의 위엄을 달성했다.
5년 뒤에는 네덜란드의 명문 아약스가 두 번째 주인공이 됐다. 1971-72시즌 아약스의 스테판 코바치 감독은 세계 축구의 전설 요한 크루이프를 이끌고 셀틱과 마찬가지로 5관왕을 달성했다. 이어 1987-88시즌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PSV 에인트호벤이 유러피언 트레블을 차지했다.
90년대 이후 현대 축구로 넘어오면서 다관왕은 더욱 어려운 일이 됐다. 각 리그마다 두터운 선수층은 물론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군계일학은 분명 있었다. 90년대 유일한 트레블의 주인공은 맨유였다. 1998-99시즌 맨유는 데이비드 베컴,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등 ‘퍼거슨 아이들’이 축을 이뤄 유럽 3관왕을 달성했고, 퍼거슨은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2008-09시즌과 2014-15시즌 두 차례에 걸쳐 트레블을 이룬 유일한 팀이다. 그리고 첫 번째 트레블이 과르디올라 손에 의해 작성됐다. 2009-10시즌에는 조제 무리뉴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이 빛을 발한 인터 밀란이 바르셀로나의 독주를 저지하며 3관왕에 올랐고, 2012-13시즌에는 유프 하인케스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클럽 최초의 영광을 안았다.
유러피언 트레블 달성 클럽
1966-67 셀틱(족 스타인)
1971-72 아약스(스테판 코바치)
1987-88 PSV 에인트호번(거스 히딩크)
1998-9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2008-09 바르셀로나(펩 과르디올라)
2009-10 인터 밀란 (조제 무리뉴)
2012-13 바이에른 뮌헨(유프 하인케스)
2014-15 바르셀로나(루이스 엔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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