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위 대표단 파견 제안…김영철 리선권 최휘 평창行 유력
9일 2년여만에 남북 고위급 당국 회담이 열린 예정인 가운데 북한은 고위급 대표단·민족올림픽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말했다. 이날 오전회담이 끝나고 나서다.
이에 따라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북한에서 누가 참석할지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위원장 등 3명에 채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장웅 IOC 위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룡해 당 조직지도부장이나 여동생 김여정을 파견해 대표단 격을 올리고 분위기를 환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지만, 제재 대상인 최룡해나 직계 혈종인 김여정의 참석은 김 위원장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아울러 우리는 북한에 평창올림픽 공동입장과 공동응원단 파견 입장을 전했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 단일팀 결성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다음으로 고려되는 것이 공동입장이다.
남북 선수단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단일팀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한반도기를 들고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공동 입장했다. 이후 남북은 올림픽에서 세 차례 공동입장했다. 이번에 공동 입장이 성사되면 공동 성화 봉송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응원단은 남북 공동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응원단 파견입장을 밝혔다. 북한 선수단은 IOC에서 최대한 배려했을 때 2~3개 종목의 10여 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공동 응원단은 가장 최근인 지난해 4월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성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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