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출하량 사상 최초 1조개 돌파
1조751억개로 1978년 326억개에서 약 33배 증가...40년간 매년 9.1%↑
IC 비중 약 30% 늘어...스마트폰·자율주행차·IoT 등에서 폭발적 성장
1조751억개로 1978년 326억개에서 약 33배 증가...40년간 매년 9.1%↑
IC 비중 약 30% 늘어...스마트폰·자율주행차·IoT 등에서 폭발적 성장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출하량이 사상 처음으로 1조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 1978년 326억개였던 출하량이 매년 연 평균 9%씩 늘어나면서 40년만에 33배 증가했다.
26일 반도체전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출하량은 전년도(9862억개) 대비 9% 증가한 1조751억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1978년 326억개 수준이었던 반도체 출하량은 40년 만에 약 33배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 4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9.1% 수준이다.
지난 40년간 반도체 출하량은 시기별로 등락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왔다. 지난 1984년에는 출하량이 전년대비 34%나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데 이어 3년 뒤인 1987년에는 처음으로 출하량이 1000억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닷컴 열풍을 불면서 지난 2000년 4000억개에 이르렀던 제품 출하량은 닷컴 버블이 꺼지면서 2001년에는 2년 전인 1999년(3189억개)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40년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도 이때였다.
이후 다시 성장세를 회복한 출하량은 지난 2004년 다시 4000억개를 돌파(4671억개)한 데 이어 2007년(6237억개)까지 6000억개를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찾아온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이듬해까지 2년 연속으로 반도체 출하량이 감소했다. 반도체 시장이 2년 연속 역성장한 것도 이 때까 처음이다.
하지만 곧바로 2010년 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와 애플의 아이폰 등 스마트폰 붐으로 반도체 시장 이내 다시 성장세를 회복했다. 지난 2010년 성장률은 25%로 1984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았다.
지난해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강세로 출하량이 전년대비 14% 증가한 9862억개가 출하됐다. 출하량으로만 봐도 1000억개가 넘는 수치였다.
메모리반도체 호황으로 D램 전 세계 1·2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양사 합쳐 반도체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50조원을 넘어서며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제품별 출하량 비중에서는 집적회로(IC)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발광다이오드(LED)와 같은 광전자(O)·센서(S)·개별반도체(D) 등을 통칭하는 'O-S-D' 제품은 올해 7555억개가 출하되며 전체의 70%를 차지할 전망이다. IC 제품 출하량은 3196억개로 예상됐다.
두 제품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중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0년 22.4% 였던 IC 제품 비중은 2010년 26.9%로 늘어난데 이어 올해는 29.7%에 이르며 약 30%에 육박할 전망이다.
IC인사이츠는 올해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할 반도체 적용 제품으로 스마트폰·자율주행차량시스템·사물인터넷(IoT) 관련 품목을 꼽았다.
IC인사이츠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자율주행 시스템 구현의 핵심인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이 2022년까지 연평균 6.6%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오는 2022년까지 전체 반도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5.1%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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