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세종병원 화재원인 규명 착수…관계기관 요원들 투입
발화 추정 1층 응급실 안팎서 합동 감식 시작
경찰이 37명의 사망자와 151명의 부상자를 낸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원인 규명에 본격 착수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7일 오전 10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병원 1층 응급실 안팎에서 합동 감식을 시작했다.
이날 감식에 투입된 인원은 50여명이다. 소방 관계자뿐만 아니라 소방청, 안전보건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들도 참여했다.
경찰과 국과수는 병원 관계자들이 발화 장소로 지목하고 있는 응급실 내 탕비실(탈의실) 부근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해당 공간에는 전열기구와 함께 취사를 할 수 있는 도구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식은 1층뿐만 아니라 2층 이상에서도 진행한다. 경찰은 연기가 왜 빨리 번져 피해를 키웠는지 건물 구조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또 병원의 건축 당시 도면을 토대로 얼마나 구조가 바뀌었는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전날 기초 감식을 통해 화재 상황과 건물 구조 등을 살핀 경찰은 이날 감식을 마무리하는 대로 병원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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