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재개 직후 무전 교신 끊어진 점에 주목
포항제철소 가스 질식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경북 포항 남부경찰서는 27일 산소공장 운전실 현장 근무자 등 포스코 관계자 3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과실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5일 포항제철소 산소공장 냉각탑 안에서 숨진 외주업체 근로자들이 오전부터 작업하다가 30분 휴식하고 오후 3시 30분쯤 작업을 재개한 지 8분 만에 외부와 무전 교신이 끊어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휴식시간이나 작업 재개 직후 질소가스가 유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냉각 타워에 연결한 방산타워가 유입 경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포스코 관계자 등이 안전관리 규정을 준수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4시쯤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항제철소 안 산소공장에서 외주업체 소속 근로자 이모(47)씨 등 4명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포항 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숨졌다.
경찰은 지난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숨진 근로자 4명 시신을 부검했지만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지 못했다.